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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맛집 탐방] 황금돼지해 '삼겹살이 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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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맛집 탐방] 황금돼지해 '삼겹살이 진화한다'
  • 뉴스관리자 www.heraldbiz.com
  • 승인 2007.02.22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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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에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 가운데 하나가 돼지고기고 돼지고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부위가 삼겹살이다. 돼지해를 맞아 대다수 국민이 좋아하는 돼지고기 맛집 여행을 떠나보자.

‘편한 분위기’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삼겹살이 뜨거운 불판 위에서 익는 모습은 술자리를 같이한 사람과의 정도 익어가는 듯한 기분에 빠지게 만든다. 두툼하게 자른 삼겹살을 불판에 올리면 기름이 빠져나오면서 고기가 익기 시작한다.

고기에서 빠져나온 기름은 자신이 몸을 담고 있던 고기를 바삭하게 익힌다. 상추 위에 구워진 고기를 놓고 된장을 묻힌 조선마늘과 적당히 매운 고추까지 함께 싸서 먹는 쌈은 일품이라고 할만하다.

고소한 살코기 사이에 붙어있는 지방, 그리고 껍질의 쫀득함까지 더해지면 씹는 맛도 일품이다. 어느정도 배가 부르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담백한 된장찌게로 입안을 씻어낸다.

삼겹살이 변신을 시작했다. 기름기와 탄 음식을 피하자는 웰빙 열풍은 삼겹살의 변화를 불러왔다.

종잇장처럼 얇은 대패 삼겹살은 달궈진 불판에 올려놓은 뒤 10초 정도 뒤면 먹을 수 있었다. 신선한 것을 찾으려는 웰빙 열풍속에 생삼겹살이 인기를 끌었다.

왠지 고급스러운 와인 삼겹살은 여성들을 삼겹살 팬들을 만들며 시대를 풍미했다. 그래서 ‘고기 좋아요’라는 말만으로는 이제 삼겹살을 팔아먹기 힘든 시대가 왔다.

맛은 기본이고 보기에도 좋아야 한다. 물론 식당 내부도 연기가 가득한 모습으로는 손님을 끌어들이지 못한다.

손님들은 톡특한 방식으로 먹는 재미를 주는 곳, 새로운 차원으로 맛의 레벨을 향상시킨 곳, 개성 있는 구이 방식을 고집하는 곳을 원한다.

한국인의 음식문화에 빼놓을 수 없는 삼겹살이 계속 진화하는 까닭이다.

◇가볼만한 삼겹살 집

- 도적, 300번 난자당한 칼삼겹살은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사진).

서울 대학로 근처 ‘도적’은 칼삼겹살이라는 새로운 삼겹살 이름을 내걸고 오픈했다. 은은한 재즈와 팝송이 흘러나오는 가계 내부는 음악 카페를 잘못 찾아왔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

자리를 차지하고 돌로 만들어진 불판을 가열한다. 불판이 어느 정도 뜨거워지면 가로 세로로 무려 300회나 칼집을 낸 삼겹살 덩어리를 올려 굽는다. 어느 정도 익으면 고기를 잘게 잘라 다시 굽는다. 격자 무늬의 칼자국을 통해 돼지고기의 기름이 빠지진다.

빠진 기름은 자신이 몸을 담았떤 삼겹살을 익힌다. 겉살은 바삭하고 , 속살은 부드럽게 구워진다. 담백한 된장국은 약간 남아있는 삼겹살의 뒷맛을 깨끗하게 가셔준다.

매콤 달콤한 고추장 소스를 발라 굽는 고추장 삽겹살, 비빔국수, 칼칼한 맛이 일품인 김치 칼국수로 마무리하면 만족스러운 마무리가 된다.

영업시간 : 오후5시~익일 오전 2시(마지막 주문은 익일 오전 1시)

전화번호 : 02-743-1011

메뉴 :칼삼겹살(8000원),고추장 삼겹살(8000원),김치칼국수(4000원),비빔국수(4000원)

-떡삼시대, 상추 대신 쫄깃한 떡과 다섯 가지 소스가 어울어지는 맛

만두피 같이 얇은 떡에 삼겹살을 싸먹는 떡쌈 삼겹살. 삼겹살을 시키면 경사진 돌판 위에서부터 삼겹살과 감자, 버섯, 양파, 두부를 놓고 맨 아래 줄에 김치를 깐다.

절인 무 위에 윤기가 반지르르 흐르는 떡을 깔고 핫소스(바비큐비어 소스도 잘 어울린다)에 찍은 고기와 파절임을 얹어서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떡 두 종류와 네 가지 소스가 함께 나온다.

영업시간: 낮 12시~밤 12시 | 연중 무휴

전화번호: 02-737-3692

메뉴: 삼겹살(8000원), 김치찜(점심 5000원), 소면ㆍ비빔소면(3000원)

- 삼겹시대, 잊을 수 없는 오겹살과 누룽지 알밥

껍질이 붙어 있는 오겹살은 삼겹살에 비해 고소하고 씹는 맛이 더 좋다. 일산 능곡동에 오겹살을 잘하는 ‘삼겹시대’가 있다. 층층이 지방이 잘 분포를 이룬 좋은 고기를 사용한다. 고기를 시키면 구워 먹기 좋게 떡볶이 떡, 전, 양파, 파인애플, 단호박, 버섯 등이 따라 나온다.

보통 고깃집과 달리 밥에 날치알을 넣고 볶은 다음 누룽지가 될 정도로 눌게 놔둔다. 이후 김밥 말 듯 돌돌 말아서 썰어 먹는 맛은 바삭바삭하고 톡톡 터지는 느낌이 일품이다. 서비스로 나오는 멸치 국물 국수는 기름진 입맛과 속을 개운하게 해준다.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11시 | 명절 휴무

전화번호: 031-972-1189

메뉴: 김치삼겹살ㆍ김치오겹살(8000원), 누룽지 알밥(2000원)

-도티몽, 묵은지에 싸 먹는 녹차 삼겹살

‘도티몽’은 압구정역 주변에 우후죽순으로 자리잡은 묵은지 생삼겹살집의 효시다. 가루 녹차를 뿌린 생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구운 다음 특제 소스에 살짝 찍는다. 허연 묵은지에 싸 먹는 맛이 깔끔하다. 고기 양이 푸짐한 편은 아니다. 하지만 배불리 먹으면 오히려 손해다.

맛을 아는 단골들은 양보다 적게 고기를 먹고 묵은지로 끓인 깊은 맛의 김치찌개와 공기밥으로 식사를 마무리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 일요일 휴무

전화번호: 02-514-2464

메뉴: 김치찌개&공기밥(5000원), 녹차삼겹살 &김치쌈ㆍ도티 삼겹(8000원), 목항정(1만원), 돼지갈비 김치찜(2인, 1만2000원)

-진성집, 된장박이 삼겹살, 맛과 건강을 찾는다

된장에 박아 누르스름한 색깔부터 식욕을 돋우는 삼겹살을 부드럽게 익힌다. 된장에 박아둔 깻잎에 싸서 먹거나 새콤달콤한 토마토 소스에 찍어 먹으면 좋다. 진성집의 또 하나 히트 메뉴는 김치볶음밥. 숙주와 고추장, 고기를 듬뿍 넣고 볶은 밥에 칼칼하게 끓인 된장찌개만 있어도 충분히 맛있다.

영업시간: 낮 12시~밤 12시(일요일은 오후 4시부터) | 명절 휴무

전화번호: 02-547-7892

메뉴: 된장박이 생삼겹살(8000원), 된장박이 목항정살(9000원)

- 만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삼겹살과 숙성 김치 빨간돼지

역삼동 르네상스 호텔 뒤에 있는 ‘빨간 돼지’는 김치 맛으로 유명하다. 6개월 이상 숙성시킨 김치를 가져다 쓰는데 인심도 좋아서 삼겹살을 시키면 포기째 푹푹 내준다. 고기는 삼겹살과 가브리살 두 종류를 취급한다. 고기 맛이 달고 고소하다.

곁들여 나오는 파절이에 올려진 달걀노른자도 일미다. 점심시간에는 숙성 김치를 넣고 보글보글 끓인 김치찌개와 김치칼국수의 얼큰한 맛이 일품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30분 | 명절 휴무

전화번호: 02-566-7050

메뉴: 생삼겹(8000원), 가브리살(8000원), 김치찌개ㆍ김치칼국수ㆍ된장찌개(5000원)

-문경약돌돼지, 돌을 갈아 먹인 돼지 삼겹살과 등갈비

문경 약돌 돼지는 문경시 축산과에서 육질을 개발했다. 돼지가 태어난 지 60여 일쯤 지나면 약돌을 갈아서 사료와 함께 90일 이상 먹인다. 약돌 돼지 생삼겹살은 구우면 기름기가 적고 맛이 담백하다. 메밀싹과 삼겹살에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아삭아삭하고 상큼한 메밀싹과 삼겹살의 궁합은 아무데서나 맛볼 수 없다. 등갈비,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등 약돌 돼지의 다양한 부위를 팔기 때문에 부위마다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새벽 2시 | 연중무휴

전화번호: 02-3421-8979

메뉴: 약돌 생삼겹살ㆍ생목살(7000원), 등갈비ㆍ항정살ㆍ가브리살ㆍ갈매기살(8000원), 버섯과 메밀싹(3000원)

-1945연탄구이, 추억의 연탄구이 삼겹살

연탄불에 대한 향수를 간직한 사람들의 자주 찾는다. 시골 민박집에 놀러온 듯한 착각이 든다. 이글거리는 연탄불 위에서 고추장 삼겹살이 맛깔스럽게 익는다.

서비스로 나오는 담백하고 시원한 홍합탕은 시원함을 준다.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막 지어낸 콩나물밥과 시원한 김치라면, 채소를 큼직하게 썰어 넣은 구수한 된장찌개도 빼놓을 수 없다.

영업시간: 오후 4시~오후 11시 | 연중 무휴

전화번호: 02-743-1945

메뉴: 고추장 삼겹살(7000원), 양념 목등심(7000원), 라면(2000원), 콩나물밥(4000원), 된장찌개(4000원)

- 짚불 삼겹살, 1200℃ 짚불로 훈재

1200℃까지 타오르는 볏짚 위에 석쇠를 올려 고기를 초벌구이한 집불구이는 누린내가 나지 않고 오히려 볏짚 특유의 향이 고기에 가미돼 훈제 맛이 난다.

짚불에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는 삼겹살을 돌판 위에 올려 좀더 구운 다음 1년간 땅속에 저장했다는 묵은지에 싸서 특제 소스를 곁들인 양파 샐러드를 얹어 먹는다.

영업시간: 낮 12시~새벽 1시 | 연중 무휴

전화번호: 02-2234-3392

메뉴: 왕소금 삼겹살ㆍ된장 삼겹살ㆍ고추장 삼겹살(8000원), 항정살(9000원), 누룽지(2000원), 느릅냉면(3000~5000원), 해물달걀찜(5000원)

생생뉴스팀(ilvenews@heraldm.com)

<출처: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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