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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노점 시범거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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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노점 시범거리' 생긴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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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서울시내 곳곳에 일본 후쿠오카, 미국 뉴욕, 홍콩 등에서 볼 수 있는 깔끔하고 산뜻한 노점상 거리가 생긴다.

서울시는 27일 장기간 노점이 형성돼 단순정비만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힘든 노점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기존 노점상이 참여하는 `노점 시범가로'(노점 시범거리)를 자치구별로 1곳씩 조성할 계획이다.

이 같은 서울시의 방침은 도심 일정한 구역에 깔끔한 디자인의 규격화된 노점상을 집중 배치함으로써 도시 미관을 살리는 것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효과를 거두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서울시 방태원 건설행정과장은 "일본 후쿠오카시나 홍콩 등은 깨끗하고 정돈된 노점 거리를 조성해 이를 관광 명소로 만들었다"며 "노점 시범가로를 통해 앞으로 서울시내 노점도 `업그레이드'시키겠다"고 밝혔다.

노점 시범가로의 조성 구역, 노점 배치, 영업시간, 취급품목, 준수사항 등은 노점상, 관련 전문가, 구의원, 주민 대표 등이 참여하는 각 자치구 산하 `노점개선자율위원회'에서 정하게 된다.

영업시간은 오후 4시 이후로 제한하되 지역 실정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노점 점유면적은 길이 2m, 폭 1.5m로 제한할 방침이다. 디자인은 각 구별 특색을 살려 정해진다.

시는 상반기 실태조사를 거쳐 하반기부터 자치구별 1곳씩 노점 시범가로를 운영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내년에는 노점 시범가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2009년 이후에는 노점상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노점관리조례'도 제정할 예정이다.

시는 장기적으로 서울시내 노점상을 제도권으로 흡수, 도로 점용료를 받고 점용허가를 내주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시범사업과는 별도로 보행공간을 지나치게 침범해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거나 기업형으로 운영하는 대형 노점, 24시간 노점 등은 올해부터 전 자치구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다.

시는 전업을 희망하는 노점상에 대해선 창업자금과 취업알선 등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소규모 창업 예정자의 경우 서울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신용으로 2천만원, 담보로 5천만원까지 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취업을 원하는 노점상에 대해선 직업훈련학교와 사설학원 등에서 무료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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