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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속옷까지 다 벗으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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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속옷까지 다 벗으란 말이냐"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0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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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과 일본의 강경론자들이 '중국 위협론'을 제기하고 나서자 중국이 '속옷 벗기 불가론'을 거론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국방비 지출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미국과 일본 매파들의 요구에 비유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맞받아쳤다.

친 대변인은 "만약 어떤 사람이 와서 억지로 당신 옷을 벗기고 심지어 속옷까지 덜렁 치켜든 채 안에 무엇이 있는 지 보자고 한다면 느낌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앞서 미국의 매파인 딕 체니 부통령은 지난달 23일 아태지역 순방길에 호주에서 "중국의 위성 요격실험과 군비증강은 평화와는 거리가 멀다"고 비난했다.

체니 부통령에 이어 매파로 유명한 일본 자민당의 나카가와 쇼이치(中川昭一) 정조회장도 나흘 뒤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따른 중국 위협론에 불을 지폈다.

나카가와 정조회장은 "2010년이 지나면 중국은 비평화적 방법을 추구할 것"이라며 "중국이 패권을 도모하지 않는다면 국방비를 투명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친 대변인은 먼저 "중국은 아직 개발도상국으로 패권주의를 추구하지 않으며 중국이 나중에 발전을 한다고 해도 패권은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강권정치를 하지 않으며 다른 나라의 내정에도 간섭하지 않는다"면서 "대국이나 소국이나 모두 평등하며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친 대변인은 "중국은 무력으로 위협을 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합리적인 국방력을 보유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의 주권과 안전, 국가통일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국방비 지출액은 2천838억위안(34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14.7% 증가하는 등 지난 18년간 매년 두 자릿수의 국방비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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