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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포토>"여행중 두개골 드러난 끔직한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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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포토>"여행중 두개골 드러난 끔직한 사고"
  • 성승제 기자 bank@csnews.co.kr
  • 승인 2009.05.04 08:1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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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성승제 기자] "재충전을 위해 떠난 해외여행에서 대형 사고를 당해 씻을 수없는 상처를 입게 됐습니다. 그런데도 여행사는 한푼 도 보상할 수없다며 떵떵 거리네요"

태국 푸켓으로 여행사 패키지 여행을 떠났던 소비자가  머리가 15cm나 찢어져 두개골이 보일 정도로 큰 사고를 당했지만, 여행사의 냉담한 고객관리로 한 달이 넘도록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경기도 인천에 사는 오 모(남, 37) 씨는 지난 3월 4일 재충전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N여행사를 통해 3박4일 태국 푸켓 여행을 떠났다.

현지에 도착한지 2일 째 오 씨 부부는 스노쿨링을 즐기기 위해 곧바로 피피섬으로 이동했다.

평소 물에 대한 공포가 있어 멀찌감치 구경만 하고 있는 오 씨에게 여행사  가이드는 절대 위험하지 않고 자신이 스킨스쿠버 자격증까지 있는 베테랑이니 안심하고 물속으로 들어오라고 권유했다.

호기심과 가이드의 권유에  오 씨는 수심 3~4미터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순서대로 '쾌속정' 사다리로 내려가 바다 속에서  스노쿨링을 즐겼다.

당시  가이드는 오 씨를 조금 도와주는 척 하더니 이내 멀찌감치서 혼자 수영을 즐겼다.

물 공포로 스노쿨링을  잠깐만 하고 혼자 바다에 떠 있던 오 씨가 다시  입수한 지 10여분 정도가 지난 후 갑자기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고 물속에서 허우적  거려야 했다.

오 씨는 "주변 바다가  온 통 피로 흥건히 물들었고 이 상황에서 물까지 마시면 정말 죽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일단 물 밖으로 나가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가 쾌속정 사다리로 오 씨를 끌어 올렸고 보트 위에서는 그는 20여분간 정신을 잃었다.

뒤늦게 오 씨는 쾌속정 위에서 타 여행사 가이드가 오 씨를 발견하지 못하고 머리 위로 다이빙을 하면서 무릎에 찍혀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듣게 됐다. 

쾌속정 안에는 이렇다 할 응급 도구가 없어 우선  수건으로 지혈을 한 다음  10분 거리에 있는 응급병원으로 이동해 15cm나 봉합수술을 했다.

이 과정에서 오 씨의 아내는 "사고 당시 하얀 두개골 까지 보였다"며 "지금도 심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고 울먹였다.


수술 직후 응급병원에는 정밀검사를 위한 CT촬영 기계가 없어 다시 푸켓 국제병원으로 옮겼지만 역시 장비부족으로 엑스레이만 촬영하고 말았다. 

대형사고에  놀란 가족들은 더이상 여행을 지속할 수없어 가이드에게 귀국을 요청했다. 

오 씨 아내가 가이드에게 "머리를 다쳐 정밀검사가 시급한 상황이니 한국병원에서 검사받을 수있도록 항공편을 알아봐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가이드는"불가능 하다. 일정대로 출발한다"고 잘라 말했다.

오 씨 아내는 할 수 없이 남편이 피를 많이 흘렸으니 하루를 더 머무는 동안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비행기 출발시간까지 호텔에 머물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고 재요청 했다. 그러나 가이드는 오전에 체크아웃을 하지 않으면 추가 비용을 부담하라며 냉담하게 말했다.

답답한 오 씨의 아내는 "추가비용이 문제냐. 그런 건 상관없다"고 항의 한 뒤 "남편이 회복할 수 있도록 호텔에 머무는 동안 이용할 수있는 괜찮은 식당이라도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 식사는 알아서 할테니 식당만이라도 소개해 달라"고 다시 요청했지만 "식사를 하려면 2시간이 넘는 지역으로 가야한다. 숙소 근처에서는 너무 멀다"며 역시 일언지하 거절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오 씨의 건강상태가 걱정이 된다. 비행기 좌석을 일반에서 비즈니스석으로 예약해 달라"고 마지막으로 요청했지만, 이 마저 "곤란하다. 만약 가능하다고 해도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말해 오 씨 가족들은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여행사와의 악연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화가 난  오 씨 아내가 여행사  본사 담당자와 직접 통화를 한 후에야 뒤늦게 하청업체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식사와 호텔, 항공좌석을 이용할 수 있었다.

결국 어렵게 한국으로 온 오 씨는 정밀검사를 받았고 자칫 죽을 뻔 했던 상황이었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다 시 한번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보상부문.

여행사 측은 "우리 회사와 상관이 없는 곳에서 사고를 당했고 푸켓에서 한국으로 오기까지 모든 요구를 들어줬으니 여행사 보험 이외에 어떠한 보상도 힘들다"고 발을 뺐다.

답답한 오 씨가 여행사 게시판에 여러 차례 항의글을 올리자 "회사측은 오히려 '계속 글을 올리면 영업방해로 고소 하겠다'며 협박까지 일삼았다"고 호소했다.

또 "'요구사항이 있으면 추상적인 불만제기는 그만하고 법적대응을 하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행약관에는 여행업자는 현지 여행업자 등의 고의 또는 과실로 손해를 입힐 경우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기록돼 있는데 막상 사고를 당하면 법적인 잣대만 내세우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N여행사 관계자는 "가이드와 고객간  대화한 내용은 현지에 있는 사람만 알고 있다. 고객의 일방적인 주장을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며 오 씨 진술에 회의를 드러냈다.

"다만 이같은 논란이 일게 될 정도로 가이드가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점은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현지에 있을 때 고객이 원하는 것을 다 수용했다. 특히 항공 좌석을 비즈니스석으로 옮기면서 200여만 원이 청구됐고 치료비에 대해서는 여행사 보험을 통해 지급하기로 했다. 그런데 추가 보상을 요구하며  고객이 보험금 수급을 거절했다"고 말했다.

손해배상을 언급한 약관에 대해서는  "만약 우리 회사 사람의 실수로 인한 것이라면 당연히 보상을 해줘야 하겠지만 이번 사고는 우리가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굳이 보험까지 적용해줄 의무도 없었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보험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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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옥동자 2009-05-07 22:42:24
터진풍선 구멍난 풍선
기업의 마인드가 없군요. 무슨 한탕치기도 아니구! 양심없는 여행사
양심없는 오너ㅡ 얼마나 생존할 수 있을지....이런것들이 나라의 경제를 이지경으로 만들고 있어.

간다르바 2009-05-06 23:45:30
미친 여행사
양심없는 여행사군요~ 욕 밖에 안나오네요~ 그래도 양심이라도 있으면
그만큼 고객을 책임지고 관리해야되는건데~ 저런걸 보고 나몰라라 하는것보니 여행사도 오래가지 못하겠네요 사고는정말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말잘처리 되었으면합니다~보헙금받아내세요 가이드안전부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