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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요구르트 30대 용의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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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요구르트 30대 용의자 검거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03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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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재개발 예정지인 비닐하우스촌 30여가구에 이물질을 넣은 요구르트를 배달한 혐의(상해)로 선모(35)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선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5~6시께 송파구 문정동 208번지 개미마을 30여가구에 용기에 미세한 구멍을 뚫어 이물질을 넣은 요구르트 2~3개씩 총 67개를 배달해 주민들에게 마시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신병력이 있는 선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어머니가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서 노점상을 하면서 고생을 하는데 개미마을 주민들은 나라 땅에 공짜로 사는 것같아서 먹고 토하라고 범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조사결과 선씨는 지난달 26일 낮 12시께 문정동사무소 주변 길가에서 배달원으로부터 요구르트를 구입한 뒤 오후 6시께 가락시장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물에 희석시킨 세탁용 세제를 주사기로 투입한 뒤 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씨는 "범행에 사용한 주사기 2개는 영세민을 치료해주는 종로구 모 의원에서 훔친 것으로 범행 후 택시를 타고 가다 한강에 버렸다"며 "세탁용 가루세제를 물에 녹여 넣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선씨가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자세한 병력과 공범 유무 등에 대해서 수사를 벌인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앞서 개미마을 주민 3명은 배달된 요쿠르트를 마신뒤 구토와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며 병원 치료를 받았다.

90여가구가 살고 있는 개미마을은 지난해 6월 송파 뉴타운 예정지로 추가 지정돼 2010년께 법원, 검찰청 등 법조타운이 들어설 예정으로 최근 재개발 보상문제를 놓고 일부 건설사와 주민들 사이에 마찰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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