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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배 무서워 철장에서 사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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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배 무서워 철장에서 사는 할머니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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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는 혼자 사는 70대 할머니가 10~14세 청소년 폭력배의 등쌀에 못 이겨 커다란 새집처럼 쇠로 장을 만들어 아예 그 속에 들어가 살고 있다고 호주 언론들이 4일 보도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북부의 코라키에 있는 리버사이드 캐러밴 파크에 사는 레바 에이버리 할머니(77)는 거처로 사용하는 캠핑카가 동네 청소년들에 의해 세 번이나 공격을 당한 뒤 2천500달러의 경비를 들여 캠핑카를 철장으로 둘러싸 버렸다고 밝혔다.

에이버리 할머니는 소형 칼, 낚싯대 등 자질구레한 일상 용품들을 도둑맞았을 때까지만 해도 참고 지냈으나 동네 청소년들이 캠핑카에 돌을 던지고 때리겠다고 자신을 위협한 뒤에는 철장을 만들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 목숨이 2천500달러보다야 더 나가지 않겠느냐"며 "철장 속에 사는 지금은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일부 코라키 주민들은 지난 18개월 동안 청소년 폭력단이 조그만 마을을 활개치고 다니면서 주민들의 생활이 완전히 지옥처럼 변해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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