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가 개막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계속된 이번 남근조각 경연대회에는 전국에서 장승 조각가 10팀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장승 조각가들이 지름 40㎝, 길이 3m 짜리 소나무로 만든 대형 남근은 삼척시 원덕읍 신남마을 해신당(海神堂) 공원에 전시된다.
동해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신남마을 뒷 산인 해산(海山)에 위치한 해신당은 바다에 빠져 죽은 한 처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만든 사당이다.
신남마을은 400여 년 전부터 매년 정월 보름이면 나무로 남근을 깎아 바치는 서낭제인 남근 봉헌제를 올리며 한 해 풍어, 풍년, 안녕 등을 기원해 왔다.
삼척시는 이 같은 신남마을의 풍습을 테마로 지난 98년 정월 대보름제 행사 당시 남근깎기대회를 마련해 대회 출품작을 해신당 주변에 전시하는 등 그 일대를 성(性)민속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고 있다.
남근 깎기는 `성을 상품화한다'는 여성단체의 반발 등 뜨거운 찬반논란으로 지난 2000년부터 중단됐다가 올해 정월 대보름 축제를 통해 부활됐다.
삼척시 홍금화 공보계장은 "삼척 정월 대보름 축제를 통해 남근 깎기는 물론 기줄다리기, 술비놀이 등 삼척지역 고유의 전통을 한국을 대표하는 민속문화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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