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휴대전화 가격이 만만치 않기에 이곳 저곳 가게에 가격을 알아보러 돌아다녔죠.
그 중 어떤 가게 직원분이 "저희는 50만원 휴대전화를 단 돈 20만원에 드립니다. 어서 오세요"라는 말에 솔깃했습니다.
직원분에 끌려 판매점에 갔고, 얘기를 하다보니 "괜찮다" 싶어 '스카이'(sky)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계약하면서 고지서 상의 단말기 할부값은 정상가로 처리했습니다. 대신 차액 30만원은 18개월로 나눠 차감해준다고 직원이 말했습니다.
차감기간 '약정할인 요금제'를 쓰기로 결정했고요. '괜찮게 구입했다'는 생각에 새 휴대전화를 들고 집으로 오는 길이 너무 기분좋았습니다.
그런데 두 달이 지나도록 요금청구서가 집으로 오지 않길래 전화로 요금을 확인했습니다. 그 상태로 총 4개월동안 고지서가 오지 않자 이상했죠.
그런 차에 계약 당시 들었던 직원분의 말과 현재 요금이 나오는 상황을 따져보니 뭔가 다르더라고요.
판매점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4개월이 지나도 요금에서 1만6000원씩 할인이 안 되더군요. 왜 안되는 겁니까"라고 묻자 듣도 보고 못한 얘기를 하는 겁니다.
"고객님께서는 한 달에 7만 ~ 8만원의 요금 이하로 쓰시기 때문에 할인혜택을 해 드릴 수 없습니다."
당초 이런 이야기는 없었고, 계약서 상에도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더 황당한 것은 휴대폰 요금 청구서를 계약서상 내 주소가 아닌 다른 주소로 보낸 것입니다. 우리집은 아파트 '다동'인데 '사동'입니다. 전혀 엉뚱한 곳으로 날아간 셈이죠.
판매원은 다시한번 확인해본뒤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입니다. 오리발만 내밀고 있는 판매원을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