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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왜 안내려?"..'살인'물가에 소비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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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하락~왜 안내려?"..'살인'물가에 소비자 비명
  • 조창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13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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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달러 환율 급등을 이유로 속등했던 소주, 삼겹살,  교과서,참고서, 학생복,공책,급식비,전기면도기,칫솔,샴푸등 생필품 값이 환율이 떨어졌는 데도 꿈쩍을 하지 않고 있다. 청량음료,빙과류,물엿,보리차,양념장,된장등 이런 품목들을 일일이 다 꼽기 어려운 상황인 데도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환율 상승을 이유로 비명을 지르며 값을 올려 놓고 환율이 하락하자 침묵을 지키고 있다. 시장 원리와 경제 논리에 의한 가격의 탄력성은 실종됐고 이젠 서민들의 비병 소리만 들리고 있다. 가랑비에 옷 젓듯이 오른 생필품 값에 짓눌려 신음 소리가 커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초 1570원대까지 치솟았다가 13일 오전 현재 1230원대로 떨어졌다.소주,삼겹설,참고서,학생복등 대다수 생필품 값은 환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소주의 경우 원료인 주정과 원부자재 원료를 거의 수입에 의종하고 있고 삼겹살도 돼지 사료 원료를 수입해 만들고 있다.참고서 제조용 종이원료도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거의 모든 생필품이 마찬가지다.

13일 연합뉴스의 한국은행과 통계청 자료 인용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말에 비해 1.0% 오르는 데 그쳤다. 작년 하반기에 월별로 1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안정됐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도 올들어 1.8%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그러나 같은 기간에 품목별 생활물가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4월 말 현재 남자 학생복의 가격은 작년 말에 비해 6.8% 상승했다. 전년 말 대비로 2007년 4월에는 4.6% 올랐고 작년 같은 시기에는 4.2% 떨어졌었다. 올해는 그만큼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여자 학생복의 가격은 더 많이 뛰었다. 올들어 7.6% 올랐다. 같은 시기 기준으로는 2006년(9.3%)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학생들이 많이 신는 실내화는 무려12.5%나 폭등했다. 전년 말 대비 4월 기준으로는 1998년(20.9%) 이후에는 항상 떨어지거나 동결됐었다.

고등학교 교과서의 가격은 14.5%나 뛰었다. 1996년(23.6%) 이후 13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중학교 참고서의 가격은 8.5% 올라 1996년(40.7%)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책 가격도 올들어 4월까지 8.6%나 상승했다. 공책가격 상승률은 1998년(4.7%) 이후 한번도 1.5%를 넘지 않았다. 학교 급식비도 올들어 4월까지 3.8% 올랐다.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도 가파르게 올랐다.

4월말 현재 전기면도기의 가격은 작년 말에 비해 6.1%나 올랐 1999년(6.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칫솔도 올들어 3.3%, 샴푸는 7.2%, 영양크림은 13.1%, 화장비누는 3.3% 올랐다.

택시요금도 올들어 4월까지 4.7% 상승했다. 피로회복제는 11.3%나 뛰었다.

서민들의 음식값도 급등했다.

4월말 현재 소주가격은 작년 말에 비해 6.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2003년(7.9%) 이후 6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소주의 안주로 많이 찾는 삼겹살(외식) 가격은 3.7% 올랐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이후 최고의 오름폭이다.

콜라는 4.7%, 사이다는 6.4%, 과일주스는 8.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빙과류 가격은 올들어 4월말까지 4.8% 올랐다.이는 1990년대 이후 유례가 없을 정도로 높은 상승률이다. 아이스크림도 같은 기간 4.9%가 올라 비교적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보리차는 올 들어 4월말까지 12.6%나 뛰어 같은 기간 기준으로 1998년(29.3%)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된장은 5.3%, 양념장은 12.4%, 물엿은 6.4% 각각 상승했다.

이들 품목 제조업체들은 거의 모두 환율 상승을 이유로 값을 올렸다. 그러나 환율이 1200원대로 떨어진 지금은 아무 말이 없다. 소비자들만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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