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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샴푸 이어 어른용서도 발암 물질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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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샴푸 이어 어른용서도 발암 물질 검출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5.1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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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샴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유명 샴푸에서 발암물질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대만에서 판매되는 다국적 기업의 아기용 샴푸와 독일 에서 유통되는 일반 샴푸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됐으며 이들 샴푸들이 국내에 수입.판매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5일 "독일에서 판매되는 일부 샴푸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는 사실이 독일 외코테스트(OKO-TEST) 3월호를 통해 발표됐다"고 밝혔다.

외코테스트는 1985년 창립한 독일의 소비재 시험기관이다. 10만 개 상품에 대해 3000여 차례에 걸쳐 시험을 했고 100차례 이상 소송을 당했으나 1차례만 패소했을 정도로 신뢰도가 높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 기관의 시험 제품 가운데 국내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6개이며 이들 가운데 '도브 테라피 샴푸'와 '팬틴 프로-V 샴푸 클래식 케어' 두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

이에 앞서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다국적 기업 존슨앤존스의 샴푸와 버블베쓰 제품에서 포름알데히드와 다이옥산 같은 1급 발암물질이 검출 된 사실을 알고도 묵인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존슨앤존스의 관련제품은 영유아들을 위한 베이비용품이어서 파문이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청이 이날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미국 소비자단체‘더 캠페인 포세이프 코스메틱스’의 자체 분석결과 존슨앤드존슨의 ‘존슨즈베이비샴푸’와‘버블베쓰’에서 미량의 포름알데히드와 다이옥산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이와관련 지난 3월 미국소비자 단체와 중국 정부로부터 경고공문을 받고도 아직까지 관련 제품에 대한 회수점검 및 수거검사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화장품협회에 제품조사, 현황 및 권장사항에 대한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 답신을 받지도 않는 등 소극적인 조치로 일관해 비난을 사고 있다. 제품에서 다이옥산과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은 사실이나 기준치 이하의 소량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며 제조업체 입장만 두둔하고 있는 것.

중국정부는 지난 3월18일에도 보건복지가족부와 식약청에 관련 공문을 발송, 자국 내 피해사례를 전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제품의 위험성으로 중국, 대만, 베트남의 대형유통업소에서는 이미 제품의 자진철수와 반품조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존슨앤존슨의 관련제품이 수집 및 자체 성분 검사도 이뤄지지 않은 채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어 이들 나라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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