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 메디컬센터의 생화학-분자생물학교수 주디스 본드 박사는 MEP1A유전자가 변이 돼 메프린 효소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하면 IBD의 특징적 증상인 장내 염증이 발생한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온라인 의학전문지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이 효소는 크론병 발병부위인 소장 말단부분과 궤양성대장염 발생부위인 대장의 아랫부분에서 많이 발견된다고 본드 박사는 밝혔다.
본드 박사는 IBD환자의 발병부위와 정상부위에서 메프린 수치를 측정하고 이를 건강한 사람의 수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IBD환자는 건강한 사람과 달리 발병부위의 메프린 수치가 정상부위보다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IBD의 염증강도가 메프린 수치와 연관이 있으며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염증이 조절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본드 박사는 설명했다.
본드 박사는 특히 궤양성대장염 모델 쥐를 관찰한 결과 메프린이 결핍된 쥐들은 염증을 유발하는 용액을 마신 뒤 보통 쥐들에 비해 유달리 극심한 장 손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로 미루어 MEP1A유전자의 결함이 IBD 특히 궤양성대장염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이 분명하다고 본드 박사는 결론을 내렸다.
만약 메프린 효소의 생산을 증가시키거나 메프린 효소를 그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다른 효소로 대체할 수 있다면 IBD의 치료도 가능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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