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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치마 밑단 고작1cm".."'키 자라면 새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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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치마 밑단 고작1cm".."'키 자라면 새로 사"
  • 이진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1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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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진아 기자] “이제 한참 자라는 청소년기 학생의 교복 치마에 밑단을 두지 않아 금방 새로 사게 만든다는게 말이 되나요”

유명 교복 브랜드가 밑단을 너무 짧게 잡아 교복 치마를 늘릴 수 없다고 호소하는 학부형에게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해 원성을 사고 있다.

경기 시흥시의 장 모(여.45세)씨는 아이비클럽 대리점에서 딸의 하복을 구입했다. 하복을 처음 입고  등교한 다음날 장 씨의 딸이 치마 때문에 학교에서 지적을 받았다.

딸은 “학교에서 교복검사를 했는데 치마 밑단이 너무 적게 들어갔으니 대리점에 가서 교환받으라고 했다”는 학교 측 지적사항을 장 씨에게 알렸다.

장 씨는 즉시 구입 대리점에 가서 치마 밑단에 대해 문의했다가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답변만 들었다.

대리점 관계자는 “처음 교복을 만들 때는 밑단이 정상적으로 들어갔으나 완성된 치마의 길이가 짧아서 그대로 판매했을 경우 밑단을 내리기 위해 수선을 맡겨야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배려해 밑단을 내려서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장 씨가 “그렇다면 처음부터 학교에서 지적당할 길이로 제작을 한 것 아니냐”며 “내년에 키가 자라 치마길이가 짧아져도 내릴 밑단이 없어 학교에서 지적받으면 새로 구매해야하냐”고 따지자 관계자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태연하게 답했다.

황당한 장 씨가 계속 화를 내자 그는 선심 쓰듯 “정 그러면 작년 이월상품으로 교환해주겠다”고 했다.

대리점 측의 막무가내 식 대응에 기가 막힌 장 씨는 아이비클럽 본사에 전화를 했다. 본사 관계자는 “대리점과 지역학교간의 협의 하에 대리점에서 제작했기에 본사에서는 소비자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장 씨는 “대리점과 학교가 협의를 했다면 학교에서 지적을 했겠나”라며 “뻔히 안 되는걸 알면서도 교복을 그렇게 만들어 판매하는 행태가 너무 괘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일반적인 숙녀복 치마나 남성복 바지 밑단도 2.5cm는  되는데 어떻게 한창 자라는 학생 교복 밑단을 1cm도 안되게 만들어 판매할 수가 있냐”며 “이월상품으로라도 교환만 해주면 책임이 없는 걸로 생각하는 대리점 쪽의 태도에 더욱 화가 난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아이비클럽 관계자는 “본사차원에서 진상조사를 했는데 해당학교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일부 학부모가 이의제기한 부분으로 판단됐다”며 “불만을 제기한 학부모에 대해 환불이나 교환을 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장 씨는 “근처에서는 교복을 구매할 곳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월상품으로 교환했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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