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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서 쇼핑중 영구 장애인 된 고객'사기꾼'취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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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서 쇼핑중 영구 장애인 된 고객'사기꾼'취급"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07.14 08: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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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롯데마트에 식사 도중 직원의 실수로 상해를 입고 영구장애 진단을 받아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갈 것도 막막한데 회사로부터 보험 사기꾼으로 까지 내몰리고 있으니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서울 길동의 이 모(여.41세)씨는 지난해 8월 롯데마트 강변점 즉석식품 코너에서 국수를 먹다가 봉변을 당했다. 롯데마트 직원이 롤테이너를 이동시키던 중 중심을 잃어 이 씨가 세워둔 카트를 들이받았고 그 카트에 왼쪽 옆구리를 강타당하는 사고를 당한 것.

이 사고로 인해 이 씨는 H대학 병원으로부터 ‘제3-4 경추간판 탈출증’ ‘제6경추 신경근병증’이란 진단을 받고 영구장애 등급을 받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롯데마트 뿐 아니라 롯데백화점,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점포에서 쇼핑 중에 다쳤다는 제보가 수시로 접수되고 있으나 성인 소비자가 이처럼 영구 진단을 받을 정도로 큰 부상을 당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신경근병증이란 척수에서 갈라져 나온 감각신경이나 운동신경 뿌리에서 발생하는 신경계의 손상을 일컫는다.

이 씨는 손해사정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우고 롯데마트 측에 영구장애 진단에 따른 치료비, 일실수입, 위자료 등 합계 6천여만 원의 피해보상금을 요구했다.

하지만 롯데마트 대리인인 롯데손해보험 측은 “이 씨가 요구하는 보상금이 터무니없다”면서 소장을 발부해 법원에 보상금 조정을 신청했다.

이 씨는 “‘사고 당시 피해는 경미했는데 6천여만 원이라는 황당한 배상액을 요구함으로써 (이 씨가)한 몫 잡아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는 피고 측 소장 청구취지 내용을 보고 화를 삭일 수 없다”면서 “멀쩡하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영구장애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 됐고 병원의 진단서도 있는데 이렇게 폄하하고 모함할 수 있느냐”고 억울함으로 토로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직원이 롤테이너를 창고로 넣는 도중 사고가 발생했다. 의무실에서 치료 후 지정병원을 안내했으나 이 씨가 ‘집근처 병원으로 가겠다’며 귀가했다. 그리고 2주가량 뒤부터 대학병원을 다니기 시작했다는 이 씨가 사고 7개월 가량 뒤 대학병원의 후유장애 진단서를 가지고 보상금을 요구해 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고에 대한 과실을 인정하고 원만한 합의를 보고자 했으나 6천여만 원의 보상금은 롯데마트 측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면서 “이 씨의 요구가 너무 과하다 싶어 법률적인 해석을 받기 위해 소송하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롯데마트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기준에 대해서는 “마트는 시설물이나 고객의 실수로 인한 사고 발생가능성이 없을 수는 없다. 때문에 보험에 가입하게 되는데 100만 원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면 보험사로 사건이 자동 인계된다. 현재 상황에서 롯데마트 측의 개입 여지는 더 이상 없다”고 답했다.

소장에 언급된 ‘보험사기’라는 청구취지 내용에 대해서는 “롯데마트와 롯데손해보험 측의 입장이 아닌 사건을 위임받은 법무법인의 입장일 뿐이다. 사전에 그러한 내용이 조율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롯데손해보험 측 소송대리인인 S법무법인 변호사는 “원고로부터 소송을 위임받고 받은 자료를 토대로 피고의 보상금 청구액이 상식의 범주를 벗어났음을 법원에 알리고자 했을 뿐이다”면서 “이는 롯데손보나 롯데마트 측의 입장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 씨 측은 “롯데손보 측에 영구장애에 대한 보상금이 아닌 한시 5~7년 정도의 보상금만 지급하면 합의를 보겠다고 보상금을 낮춰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탄식했다.

현재 이 씨와 롯데 측은 보상금에 대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법원으로부터 재판 기일이 잡히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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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세상s 2009-07-14 10:38:41
아리숭한?
권(權)력과 금(金)력의 민주주의표방? 위, 기사로보면.법무법인 변호사님 넘넘하네요.고등고시합격하면 어울한사람도와주는것아닌가요? 돈만보고 어울한사람을 사기꾼으로? 우리사회에 실망감이팽배되는 한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