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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인터넷몰, 짝퉁옷 판매 '알고도 모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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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믿을 인터넷몰, 짝퉁옷 판매 '알고도 모른척'
  • 이진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28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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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브랜드 상표를 위조해 옷을 만들어 판 인터넷 쇼핑몰 판매자와 직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온라인 쇼핑몰업계는 이번 짝퉁 판매를 '빙산의 일각'으로 보고 있다. 실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정품인줄 알고 구입한 상품이 짝퉁이었다는 고발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8일 폴로, 리바이스, 캘빈 클라인 등 유명 상표를 부착한 짝퉁 의류를 제조·판매한 혐의(상표법 위반)로 A(36)씨를 구속하고 다른 판매상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위조품을 사들인 고객들의 피해 신고를 받고도 업자들이 물건을 팔도록 내버려둔 혐의로 인터넷 쇼핑몰 업체 패션사업 담당 직원 B(33)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판매업자들은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직수입 특가 상품' 등의 광고 문구를 내걸고 정품의 5분의 1 가격으로 가짜 상표 의류 5만6천800여점(정품 시가 50억원 어치)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쇼핑몰업체 직원 B씨는 위조품과 관련된 고객 불만이 접수되면 환급받도록 해줬을 뿐 해당 판매업자의 아이디(ID)를 정지시키지 않고 수입 면장 등 증빙서류를 확인하지도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구속된 업자 A씨는 올해 4월부터 `위조 상품을 판다'는 고객 신고가 10차례나 들어왔으나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똑같은 판매자 ID로 버젓이 영업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쇼핑몰에 입점한 의류 판매업자 중 매출 기준 1∼5위가 모두 짝퉁 판매자였던 적도 있으며, 이들 5명이 쇼핑몰  전체 의류 매출액의 20%를 차지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쇼핑몰은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판매자가 자유롭게 물건을 파는 '장터'형 사이트)'라는 점을 내세워 입점 업자 탓으로 책임을 돌리려 하고 있으나 스스로 불법 행위를 방조한 책임은 피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온라인 쇼핑몰도 위조품 판매를 방조하거나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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