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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롯데, 벼룩 잡아 먹다 발목 부러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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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롯데, 벼룩 잡아 먹다 발목 부러질 위기"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05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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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 사냥하다가 발목 부러지는 격~"


롯데그룹(회장 신격호)이 동네 골목 상권을 잠식하기 위해 기업형 구멍가게(SSM) 확장에 나섰다가 새로운 복병을 만났다. 주력 사업 가운데 하나인 롯데마트가 광주광역시에서 슈퍼마켓협동조합으로부터 사업조정 신청 공격을 당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에서 비롯된 사업조정 신청 바람이 대형마트 사업으로까지 번졌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광주 광역시 슈퍼마켓협동조합은 지난 3일 오후 광산구 수완지구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를 상대로 중소기업중앙회 광주·전남지역본부에 사업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동안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와 롯데슈퍼 등 SSM을 상대로 한 사업조정 신청 바람이 대형마트로 옮아갔다.

문제의 이 점포는 3년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9월 문을 열기 위해 마무리 단장중이다.

 광주 수완지구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2006년 토지공사에서 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고 롯데마트는 입찰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2007년 초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 등 절차를 밟고 같은해말 건축허가를 얻어 공사에 들어갔다.

롯데마트는 무슨 일이 있어도 9월에 점포 문을 열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중소기업청이 5일부터 사업조정 권한을 지자체에 넘겨 지역 여론에 민감한 자치단체가 어떤 결정을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롯데.신세계.홈플러스등의 최고 경영자들은 과유불급 (及)이란 공자의 말을 되 새기며 구멍가게로 온 식구 입에 풀칠을 하는 서민들의 고통을 헤아리는 아량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유불급은 선진편()〉에 나오는 말이다. 자공()이 공자에게 "사(:의 이름)와 상(:의 이름)은 어느 쪽이 어집니까?" 하고 묻자, 공자는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고 대답하였다. "그럼 사가 낫단 말씀입니까?" 하고 반문하자, 공자는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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