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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락.광림.행남자기'사돈주 열풍'의 허와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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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락.광림.행남자기'사돈주 열풍'의 허와 실
  • 백진주 기자 jjhappy@nate.com
  • 승인 2009.10.13 0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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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에 '사돈주 열풍'이 불고 있다.

대기업과 사돈을 맺는다는 사실이 전해짐과 동시에 주가가 대박을 치는 것. 지난달 LG그룹과 사돈을 맺은 식품업체 보락에 이어 최근 효성家와 혼사가 예정된 광림과 행남자기가 갑자기 급등주 대열에 합류한 것.   

지난달 10일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아들 광모 씨(31)와 식품 첨가제 전문업체인 보락 대표인 정기련 씨의 장녀 효정씨(27)의 결혼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효성그룹이 조석래 회장의 3남 (주) 효성 전략본부 조현상 전무(38)와 특장차 제조업체 주식회사 광림의 김여송 대표 딸인 비올리스트 유영씨(29)와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결혼 소식이 세간에 알려지자 보락과, 광림, 행남자기의 주식이 연달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보락의 주가는 결혼 발표 이후 총  7회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18일까지 3000원대 후반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달 18일 8천860원까지 올랐다. 광림 또한 결혼 소식 이후 12일 현재 광림은 전일보다 14.74% 오른 895원을 기록 중이며 행남자기도 14.98% 상승한 4천 835원에 거래됐다.

조 전무의 장인이 될 김여송씨가 현재 특장차 제조업체인 광림의 대표이사이면서  도자기 전문기업인 행남자기의 감사를 겸임하고 있다는 소식에 행남자기 주가마저 급등한 것. 김여송씨는 행남자기 김용주 회장과는 사촌간이다.

때문에 최근 증권가에서는 “사돈주(株) 테마(투자유행 종목군)를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런 재벌가와의 결혼 등이 일시적인 관심을 끌며 반짝 특수를 누릴 수 있지만 그 상승세는 금새 꺾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로 보락의 경우 결혼 이후 마땅한 호재가 없자 12일 현재 최고가 8천 860원 대비 반 토막 난 4천 510원에 머물고 있다.

결국 화려한 이벤트나 특수가 아닌 기업의 성장가치를 면밀히 따진 후 투자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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