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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합작 해커, 쇼핑몰 결제계좌 바꿔 수천만원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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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합작 해커, 쇼핑몰 결제계좌 바꿔 수천만원 '꿀꺽'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1.0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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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몰의 결제 계좌번호를 바꿔 수천만원을 챙긴 한중 합작 해커 일당이 검거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9일 인터넷 쇼핑몰을 해킹해 홈페이지에 기재된 결제 계좌를 대포통장 번호로 바꿔 2천500만원을 가로챈 혐의(컴퓨터 사용 사기 등)로 장모(40)씨를 구속하고, 대포통장 구입을 담당한 한모씨(37)와 중국인 해커 용모씨 등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는 재중동포인 용씨 등과 함께 중국에서 주말과 휴일이었던 지난 4월 4~5일 국내 인터넷 쇼핑몰 219개 사이트를 해킹해 결제 계좌번호를 자신들의 `대포통장' 번호로 바꿔놓고 전자상거래 고객 500여명으로부터 상품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휴일에는 쇼핑몰 관리가 취약한 점을 노려 토요일에 범행을 시작했고, 인터넷 뱅킹을 통해 대포통장에 3만~4만원씩 소액이 입금될 때마다 다른 대포통장으로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쇼핑몰 이용객이 입금한 돈은 5천700만원이 더 있었지만 계좌정지 조치를 통해 회수됐다.

피해 사이트들은 모두 한 업체가 같은 웹사이트 제작 프로그램으로 만들고 관리해 비슷한 구조로 돼 있었고, 대금 결제항목이 해킹에 취약한 공통점이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피해 업체들은 현재는 관련 기능에 보안 개선을 해놓아 해킹 우려는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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