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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포토]"값 비싼 운동화는'얼치기'AS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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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포토]"값 비싼 운동화는'얼치기'AS 불가피?"
  • 이지희 기자 sbnu11@yahoo.co.kr
  • 승인 2009.12.07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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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밥이 풀려 구멍 뚫린 운동화 뒷부분(위), 다른 부분은 멀쩡한 운동화(아래)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고기능성 운동화가 대거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복잡한 운동화 구조 탓에 AS가 원활치 않아 제대로 신지 못하는 피해도 늘고 있다.

인천시 가정동의 김 모(남.32세)씨는 지난 3월 말 아디다스의 메가바운스 운동화를 16만9천원에 구매했다.


그러나 11월 중순경 운동화 뒷부분 실밥이 터지며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구멍이 뚫렸다. 구매한 지 정확히 8개월 만이었다. 당연히 수선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김 씨는 지난 19일 구매했던 매장을 찾아가 수선을 의뢰했다.


4일 뒤, 김 씨는 아디다스 본사 수선팀의 전화를 받았다.


김 씨의 설명에 따르면 수선팀 직원은 “뒤꿈치 부분이 플라스틱 재질로 튀어나와 있어 구겨지면 가죽이 찢어지거나 마모될 수가 있다. 이런 경우는 원상태처럼 똑같은 가로(-) 박음질은 불가능하고 세로(l) 박음질로만 수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렇게 수선하면 티가 나느냐?”고 물었고 직원은 “티가 날 수 밖에 없다. 수선을 안 하신다고 하시면 이 상태로 돌려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 같은 설명을 납득할 수 없었던 김 씨는 판매 매장과 본사 쪽에도 수차례 문의했으나 같은 답변만 반복됐다. 더욱이 ‘다른 분들은 그냥 수선해서 신는다’는 무성의한 답변은 김 씨의 화를 돋웠다.


김 씨는 “유명 브랜드 제품이면 그만큼의 값어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내가 운동화를 험하게 신은 것도 아니고 상태를 보면 알겠지만 다른 부분은 멀쩡하고 뒷부분만 이렇게 구멍이 뚫렸다. 그런데도 원상태로 수선이 불가능하다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아디다스 관계자는 “수선은 훼손된 부분에 따라 다르게 처리된다. 그러나 이번 같은 경우는 플라스틱 부분과 연결 돼야 하는 만큼 가로(-)박음질은 기술적으로 어렵다. 때문에 최대한 티가 안 나게 수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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