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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부츠에 웬 철침?..발 찔려 찰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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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부츠에 웬 철침?..발 찔려 찰과상"
  • 이지희 기자 sbnu11@yahoo.co.kr
  • 승인 2009.12.0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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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츠 안쪽에 박힌 타카핀은 육안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유아용 부츠에 스테이플러 철침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박혀 있어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

제조업체 M사 관계자는 “사건이 접수되자마자 물류센터에 있는 제품과 매장에 나온 재고 등 모든 제품을 검사했으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 서초동의 고 모(여.38세)씨는 22개월 된 자녀를 위해 지난 10월 18일 유아동복 브랜드 M사 상설매장에서 4만5천원짜리 유아용 부츠를 구매했다.

지난 11월 19일  맨발로 신발을 신은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며 울기 시작했다. 의아하게 여긴 고 씨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발 속으로 손을 넣어 안쪽을 확인했다. 그러자 스테이플러 철침으로 느껴지는 금속성 물질이 삐져나와 있었다. 다행이 고 씨의 아이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다.

고 씨는 아이가 신던 도중 박힌 건가 싶어 부츠의 밑창을 확인했으나 밑창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제품 자체의 이상이라 생각한 고 씨는 이틀 뒤 매장을 방문해 항의했다. 그러자 매장직원은 “본사에 내용을 전달하겠다. 본사 담당자가 따로 연락을 줄 것이다”고 안내했다.

고 씨는 바로 다음날 본사 담당자로부터 “제품을 교환해 드리고 사죄의 의미로 의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고 씨는 “찰과상은 연고를 바르고 나았지만, 정신적인 피해는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 또 유아용 제품이고 의사표현이 서투른 어린 아이들이 신는 것이라 명확한 조사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기존에 판매 된 제품까지 리콜이 이루어져 우리 아이와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사 관계자는 “이 상품은 2년간 행사를 한 이월상품이기 때문에 현재 100켤레 정도만 남아있다. 제보가 접수되자마자 하나하나 조사를 끝냈고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테이플러 철침으로 보이는 이물질에 대해서는 “밑창과 부츠 몸체를 고정시키는 타카핀으로, 공정 중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미처 제거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품질검사 단계까지 발견이 안 된 것 같다” 고 설명했다.

이어 “유아용 제품을 생산하는 만큼 신중하고 철저하게 품질관리를 해왔는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죄송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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