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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 넘는 양복도 판매 순풍..누가 입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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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 넘는 양복도 판매 순풍..누가 입을까?
  • 이지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12.04 0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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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만원이 넘은 럭셔리 양복이 국내에서도 순풍을 달고 있다. 한 벌에 1천600만 원짜리 양복도 솔솔 판매가 늘고 있다.

4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성복 브랜드 키톤(kiton)의 최고급 수트(정장) 한 벌 값은 `13.2마이크론(210수)'의 원단 소재가 1천450만 원이다.

이 수트를 맞춤 주문할 땐 판매가의 15% 정도가 추가돼 1천600만 원이 넘는다.

키톤 측은 차별화된 소재를 쓰고 장인정신을 담아 모든 과정을 수작업을 통해 한 땀 한 땀 만들기 때문에 가격이 이처럼 비싸다고 설명한다.

키톤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수'가 높은 원단을 사용하고, 수가 높을수록 원사가 가늘어서 가볍고 우수한 착용감을 준다는 것.

이탈리아 기준 13.2~14마이크론은 우리나라 180~210수에 해당한다.이는 원사 한 가닥이 머리카락 굵기의 6분의 1 정도임을 의미한다.

이 브랜드는 미국에서 `코너스톤 그룹'이란 회사를 설립해 부동산 사업을 하던 재미교포 데이비드 조 회장이 오랫동안 즐겨 입다가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2007년 국내에 들여와 그랜드하얏트 호텔과 신라호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등 3곳 매장에서만 팔고 있다.

한국 법인인 코너스톤CIG 측은 1천600만 원짜리 수트가 현재까지 모두 30벌 정도 팔렸다고 전했다.

맞춤이 아닌 기성복 1천450만 원짜리를 포함하면 50벌, 그 아래 등급인 1천200만 원짜리까지 넣으면 모두 300여 벌이 팔렸다.

첫해에 비해 올해 매출이 30%가량 늘었고, 가격대가 좀 더 낮은 셔츠(100만원대)나 타이 등은 젊은 고객들도 많이 사간다고 한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이 직수입해 판매하는 이탈리아 브랜드 `스테파노리치' 역시 수트 1벌에 750만~1천50만 원대이지만, 11월 매출이 처음 출시된 지난 4월에 비해 53% 증가했다.

이 브랜드는 30대 후반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CEO, 변호사, 의사, 금융전문가 등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호하는 남성들이 즐겨 찾는다고 백화점은 전했다.

이런 고급 취향의 고객들이 늘면서 이 백화점에서 키톤, 스테파노리치, 브리오니 등 명품 남성 정장 전체 매출은 작년에 비해 10%가량 증가했다.

                                           <1벌이 최고 1천600만원을 홋가하는  '키톤'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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