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입주 기업에 법인세 감면 등 혜택을 주는 것을 조건으로 국내 기업 24곳이 입주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제조·건설·유통업 등 분야에 속한 주요 기업 150개 회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토지 분양가 인하와 법인세 감면 등 인센티브가 부여되면 24개 업체가 세종시로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세종시로 이전할지에 대해 응답한 82개 업체 중 29.1%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해당 업체들 중 10개 회사(41.7%)는 `연구개발(R&D) 센터 등 기업연구소나 연수원'을, 7개 회사(29.2%)는 `공장 등 생산라인'을, 1개 회사(4.2%)는 `첨단물류센터'를 설립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
선호하는 입주.개발 형태는 `실수요 부지분양'(50%), `기업도시 등 분양목적의 토지개발'(29.2%), `산업단지·유통단지 등 대규모 토지개발'(8.3%) 등이 꼽혔다.
입주 희망업종과 관련, 12개 회사(50%)가 신재생에너지·환경기술 업종, 생명공학·제약업종, 정보통신업종 등 `첨단업종'이라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기업의 73.2%는 정부가 검토 중인 각종 인센티브에 대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큰 효과가 있다'고 보는 기업은 15.9%에 불과했다.
세종시의 적정 토지 분양가 수준에 대해서는 산업용지는 `3.3㎡당 40만 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47.6%를 차지했으며 이와 같은 응답률로 `업무용지는 50만 원 미만이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방안을 묻자 응답 업체의 72.0%가 `특목고·명문대 등 우수교육기관 설립'을 꼽았다.
세제 관련 인센티브로는 법인세와 재산세(종합토지세) 모두 `10년간 면제, 5년간 50% 감면'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47.6%로 가장 많았다. 규제완화 수준에 대해서는 경제자유구역 수준과 같거나 그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84.1%를 차지했다.
주요 기업들은 정부 원안대로 행정부처를 세종시로 옮기면 기업에 불편이 초래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사대상 기업의 90.2%가 행정부처 이전시 불편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행정부처간 원활한 업무협조 저해'(47.6%), `세종시·서울간 이동에 따른 비용 낭비'(40.2%) 등을 거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