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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지갑 무상세척 약속해놓고 "클리너로 직접 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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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지갑 무상세척 약속해놓고 "클리너로 직접 닦아!"
  • 박한나 기자 hn10sk@csnews.co.kr
  • 승인 2010.04.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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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박한나 기자] 일부 업체들이 가죽제품을 판매하면서 '무상세척' 서비스를 약속하고 있지만, 그 내용이 소비자들이 기대한 것과는 달라서 분쟁의 원인이 되고 있다. 패션잡화업체인 MCM의 경우, 이같은 문제 때문에 그동안 해오던 무상세척 서비스를 아예 중단했다가 소비자와 갈등을 빚었다.



부산 덕천2동의 김민정(여.29세) 씨는 작년 3월 24만원을 주고 구입한 MCM의  흰색 가죽 지갑이 더러워져 최근 매장을 찾아가 세척을 의뢰했다. 김씨가 매장 영업시간에 맞춰 어렵게 찾아갔지만 직원은 먼지를 털어주는 정도의 클리닝 서비스는 몰라도 "세척은 안된다"고 했다.

김 씨는 지갑을 구입할 당시 직원으로부터 ‘무상 세척’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점을 내세워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김 씨는 MCM 고객센터 홈페이지에 이같은 내용의 민원을 제기했다. 업체측의 답변은 올 3월부터 세척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것이었다.

김 씨는 “고객에게 알리지도 않고 서비스 중단을 해도 되느냐”며 항의했지만 업체 측은 가죽 클리너를 구입해 매일 닦아주면 된다는 이야기만 했다.김 씨는 "고가의 가죽 지갑을 팔면서 무상세척을 약속해놓고는 먼지만 털어주면 그만이라는 MCM의 서비스를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또 "이럴 줄 알았다면 때가 쉽게 타는 흰색 지갑을 사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MCM 측은 애초에 약속했던 무상세척 서비스는 클리너로 지갑을 닦아주는 것이지, 소비자의 실수로 묻은 때를 완전히 제거해준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MCM 관계자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세탁, 세척의 개념과 실제 매장에서 제공하는 클리너 서비스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동안 매장에서 클리너로 지갑을 닦아주는 서비스를 했다가 이에 만족하지 않는 고객들의 불만이 많아 올해 3월부터 소비자가 자택에서 클리너로 제품을 관리하도록 제품설명서와 직원을 통해 안내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만약 클리너로도 닦이지 않는 오염이라면 고객의 잘못이니 MCM은 보상할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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