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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도 경영!”.. CEO들이 팔 걷어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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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도 경영!”.. CEO들이 팔 걷어붙였다
  • 박한나 기자 hn10sk@csnews.co.kr
  • 승인 2010.04.28 09: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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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하는 대기업 CEO가 쪽방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두 팔을 걷어 독거노인의 방에 직접 도배를 한다.


기업 이미지 광고를 위해 연출된 모습이 아니다. 말끔한 정장차림으로 회의장에 있어야 할 CEO들이 작업복 차림으로 직접 봉사의 현장에 나서고 있다. ‘봉사 경영’은 이제 기업 CEO들의 화두다. 봉사를 통해 기업 정신을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홍보용 일회성 봉사가 많았던 과거와 달리, 지속적인 봉사활동에 나서는 CEO들이 늘고 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좌)과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



◆ 봉사현장에는 직함이 없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매년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해 땀 흘리고 있다. 2005년 ‘쿠키만들기’를 시작으로 집수리(2006년), 김치담그기(2006년), 연탄배달(2007년), 벽화그리기(2008년)등 다양한 활동에서 몸소 봉사를 실천해 왔다.

계열사인 SK에너지 구자영 사장과 SK텔레콤 정만원 사장 역시 작년 11월13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과 종로구 조계사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김장담그기 자원봉사를 펼쳤다.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은 벌써 6년째 '쪽방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 연말, 이 부회장과 이상대 삼성물산 부회장, 이순동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등 삼성 사장단 26명은 서울시내 6개 쪽방촌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댁에 생필품을 배달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윤우 부회장은 동대문 쪽방의 할머니에게 삼성전자 뜨개질 봉사팀에서 준비한 털장갑과 털모자를 선물로 전하며 조금의 어색함도 없이 친밀한 인사를 나눴다. 이미 3년 이상 지속적인 만남을 가져왔던 터라 편안히 안부를 묻을 정도.


◆ 전담팀 꾸려 체계적 봉사활동 전개

CJ그룹의 각 계열사 CEO들은 1999년부터 사회공헌 전담팀을 신설해 봉사활동을 실천해오고 있다. CJ제일제당 김진수 대표는 서울 중림동의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 직원들과 함께 직접 도배지에 풀을 바르고 벽에 붙이는 등 ‘1일 도배사’로 변신했다.

CJ미디어 변동식 대표는 매달 서울 양천노인복지관을 찾아 직접 설거지 봉사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CJ푸드빌 김일천 대표 역시 정기적으로 서초구 우면복지관을 찾아 도시락 배달을 실천하고 있다.


한화 남영선 사장은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서울 노원구에 있는 연탄은행을 방문애 연탄 1만장과  쌀, 떡국재료 등을 기증했다. 이는 지난 2007년부터 실시해 온 빈곤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연탄 나눔 활동의 일환이다.

◆ 집도 짓고, 해외 봉사도 나가고

현대상선 김성만 사장은 지난해 8월 대전 평촌동에서 하루종일 작업복 차림으로 석고보드 붙이기 및 단열 보온재 설치 작업에 땀을 쏟았다. 임직원들과 함께 ‘사랑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 또한 격주 단위로 중증 장애인 보호시설의 점심식사 제공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중이다.

현대증권 최경수 사장은 작년 12월 영등포 지역에 거주하는 무의탁 독거 노인들에게 난방용 등유를 직접 배달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최 경수 사장은 2007년부터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독거노인들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은 지난 2006년부터 회사 임직원은 물론 VIP고객, 우수협력업체와 함께 해외봉사단을 구성해 ‘캄보디아 우물파기’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76개 마을에 우물 500개를 완공했다.

웅진씽크빅의 최봉수 대표는 지난해 9월 파주사옥에서 직원 200여명과 함께 하루 종일 포장 작업에 몰두했다. 다문화가정 자녀 1천명과 빈곤 결식아동 1천명에게 나눠줄 선물세트(단행본 도서2만여권과 학용품으로 구성)를 준비했던 것. 웅진씽크빅은 한글을 깨치지 못한 경기도내 다문화가정 1천명 아동들을 위해 웅진씽크빅 학습지 제동은 물론 주 1회 씽크빅 교사의 방문수업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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