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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MCM '짝퉁' 지갑 사은품으로 대량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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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MCM '짝퉁' 지갑 사은품으로 대량 유통
  • 윤주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7.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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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스(DAKS), MCM, 페레가모 등 국내외 유명상표 짝퉁지갑 138억원어치가 보험회사 등에 사은품용으로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본부세관은 닥스(DAKS), MCM, 페레가모 등 국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짝퉁 지갑 등 10만여점, 진품 시가 138억원 상당을 중국에서 불법 수입 및 국내에서 제조․유통한 A씨(38세)와 B씨(36세) 2명을 관세법 및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18일 밝혔다.

세관 측은 지난 6월 이들이 짝퉁 보관 및 제조에 이용한 충주 주택가 소재 비밀 작업장을 불시에 수색해, 보관중이던 지갑․벨트․가방 등 짝퉁 12,120점, 매출장부, 짝퉁 제품에 회사 이름과 유명상표를 새기는데 사용한 금형 장비 등을 압수했다.

조사결과 형제간인 이들은 형 A가 중국내 짝퉁 제조와 국내 반입을 담당하고 동생 B가 가짜상표 부착, 원산지표시 제거와 국내 판매를 담당하는 등 역할을 분담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가짜 상품 10만여점, 진품 시가 138억원 상당을 국내 유통시켜 왔다.

이들 형제는 닥스(DAKS), MCM, 페레가모 등 국내외 유명상표를 도용한 지갑류․벨트․여성용 가방 등을 중간 판매상을 통해 모집한 보험회사, 카드회사, 상조회사, 병원, 대학, 기업체 등에 고객 사은품용으로 판매하고, 구매자 요청시 회사 이름도 새겨주는 서비스도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중국에서 제조한 짝퉁 지갑 등을 수입하면서 세관 검사에 적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현품에 부착한 유명상표 위에 금속제 허위상표를 덧씌우고 원산지도 중국산으로 표시해 국내 반입한 후, 비밀 작업장에서 허위 상표와 원산지 표시를 제거하는 지능적인 수법을 사용했다.

또 벨트는 국내 수입시 표시한 중국산 원산지표시 부분을 잘라낸 후, 금형장비를 이용해 유명상표를 새기고 국내에서 제조한 유명상표 버클을 결합하는 등의 작업을 통해 명품으로 둔갑시켜 왔다.

이렇게 제작한 짝퉁은 중간 판매상이 알선한 보험회사 등 구매자에게 택배를 통해 직접 배송했으며, 판매된 짝퉁은 구매자들의 고객과 방문객들에게 사은품과 기념품 등으로 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관은 구매자를 알선한 중간 판매상과 공급자 등 6명의 신원을 파악해 수사 중이며, 같은 수법으로 짝퉁을 불법 수입하거나 국내 유통시킨 사례가 더 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이들에게 짝퉁을 주문한 구매자들이 사전에 가짜 명품인지 알고 샀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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