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국내에서 내린 산성비에 포함된 오염물질인 황(S) 성분중 최고 94%가 중국에서 발생, 이동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 해상 대기(1.0~1.5㎞ 상공)중 이산화황 농도는 평균 2.0~2.3ppb로 일본 근해 농도 0.58ppb, 태평양 지역 농도 0.2ppb에 비해 3.7~10.8배로 높았다.
우리나라 해상 대기 오염상태는 중국으로부터 기류를 타고 건너오는 오염물질 정도에 따라 크게 좌우됐으며 지난해 10회 측정 중 7회에 걸쳐 이산화황 농도가 급증했는데 이는 중국서 이동한 오염물질 탓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류가 중국 동중국해를 포함, 중남부 공업 지역을 거쳐 대기오염물질을 옮겨온 경우 이산화황 농도는 6.5~8.0ppb 수준에까지 이르러 일본 해역이나 태평양보다 최고 40배 이상으로 높아지는 반면 여타 지역을 거쳐 기류가 이동하면 농도가 0.4~0.7ppb에 불과할 정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한반도 대기중 질소산화물(NOx)는 1.64~4.79ppb로 일본과 태평양 지역 0.33~1.56ppb에 비해 다소 높고 기류가 중국 산둥반도와 발해만 연안, 동중국해를 거치면 농도가 다소 높아지는 것으로 관측됐다.
오존 농도는 기류가 중국 중남부를 거치면 2배 가량으로 높아졌다.
또 항공기 관측 결과(5회) 우리나라 지상에 먼지처럼 떨어지는 오염물질 황의 건성 침적량 중 7~19%, 비에 섞여 지상으로 떨어지는 황의 습성 침적량 중 51~94%가 중국에서 발생,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의 건성 침적량 중 우리나라 자체에서 발생한 기여율은 74~90%, 습성 침적량 중 자체 기여율은 5~33% 수준이다.
습성 침적량 중 봄철의 경우 중국 남부의 영향이 73~86%, 여름철은 중국 중부의 영향이 50~79% 등으로 기상 조건에 따라 영향을 미치는 지역이 달랐다.
건성 침적량은 지표 농도, 습성 침적량은 산성비와 관련이 크며 대기오염물질인 황은 산성비를 야기하는 물질로 토양의 산성화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