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이집트 야당 신문인 알-와프드 보도에 따르면 카이로에 소재한 한 사립 외국어 학교는 정규 교과과정에서 피라미드 건축노역을 거부한 유대인들이 고문당하거나 처형됐다며 기자 피라미드를 지은 사람은 유대인들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는 고대 이집트인들이 약 4천500년 전에 쿠푸왕의 대(大) 피라미드를 포함해 기자에 있는 3대 피라미드를 건축했다는 일반적인 학설에 배치되는 것이다.
유대인이 기자 피라미드를 지었다는 주장을 허위 사실에 근거해 고대 이집트인들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행위로 규정한 자히 하와스 고유물최고위원회 위원장은 해당 학교를 검찰에 고발했다고 알-와프드는 전했다.
유대인은 파라오가 지배하던 시절인 고대 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다가 기원전 1천200년 경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해 팔레스타인 땅으로 간 것으로 성서 등에 나타나 있다.
고대 이집트사를 연구하는 학자들은 피라미드 건축에 유대인 노예들이 일부 동원됐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