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는 9일 법정관리를 위해 마련한 회생계획안이 지난 8일 수원지방법원 파산부(김강대 판사)에서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금액 기준으로 회생 담보권자(회생계획안에 포함된 담보권자)들로부터 100%, 회생 채권자들(회생계획안에 포함된 채권자)로부터 73.5%의 동의를 각각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VK는 채무 분할 상환 및 일부 출자전환 등을 조건으로 향후 10년간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됐다.
VK는 회생계획안대로 총 2천74억원의 부채 가운데 742억원을 올해부터 2016년까지 향후 10년에 걸쳐 나눠 갚아야 한다. 나머지 부채인 1천332억원은 출자 전환되거나 면제된다.
현재 VK의 회생담보권 규모는 총 385억원, 회생 채권은 1천610억원이며 재판이나 소송중인 미확정 채권은 79억원이다. 회생담보권은 산업은행, 외환은행, 농업협동조합중앙회, SK텔레콤, 동양생명보험, 미래에셋생명보험, GE캐피탈 코리아 등 7개사가 갖고 있으며, 회생채권은 기업은행 등을 포함해 총 651곳이 보유하고 있다.
VK의 경영권은 관리인인 이철상 전 사장이 맡게 되며 인사 및 주요 지출 내역 관리는 수원지방법원에서 담당하게 된다.
이 관리인은 "채권단이 출자전환과 면제를 통해 회생 기회를 줬으니 회생계획안대로 열심히 사업을 해 재기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VK는 올해 5월께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기능이 탑재된 GSM(유럽이동통신방식) 단말기를 개발, 유럽과 중국에 수출할 방침이다. 당분간 수출에 주력하고 내수 시장에는 올해 하반기나 내년초에 재진입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