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3시께 시위대 3천여명은 지하철과 버스 등을 타고 신촌로터리에 모여 기습적으로 왕복 8차선 도로 전체를 점거한 뒤 이화여대 앞 사거리까지 구호를 외치며 1㎞를 행진했다.
경찰이 출동해 전경버스로 벽을 만들어 도심 쪽 진출을 막아서자 경찰과 30-40m거리를 두고 대치하던 시위대는 도로 점거를 풀고 오후 3시50분께 2호선 이대역으로 들어갔다.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이들은 오후 5시께 3호선 독립문역으로 진출을 시도했지만 모든 출입구를 막아선 경찰에 저지당했다.
이날 범국본이 벌인 게릴라식 시위의 여파로 오후 5시 현재 신촌 일대와 종로, 을지로 등 도심권은 물론 서울 시내 거의 전 구간에서 극심한 교통정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또 청와대와 가까운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는 시위대의 접근을 우려한 경찰청의 요청으로 오후 4시부터 전동차가 정차하지 않고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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