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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쇼' 요금 소비자부담 오히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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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쇼' 요금 소비자부담 오히려 증가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1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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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가 3G(세대) 이동통신 전국 서비스 `쇼'를 출시하면서 대폭적인 요금 인하 계획을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소비자 부담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기존 2G 요금제와 같은 성격의 요금제가 `쇼'에서는 일부 혜택이 이전에 비해 줄어들거나 일부 요금제는 아예 가입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F는 `쇼' 기본요금 격인 `쇼 표준'의 기본료를 1만2천원으로 책정, 같은 성격의 2G 서비스 요금제인 `신 표준'의 1만2천500원에 비해 500원을 내렸으나 `신 표준'에서 제공되던 540원 상당의 5분 무료통화 혜택을 없앴다. 저녁 7시부터 자정까지의 통화료 할인시간대 역시 `쇼 표준'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쇼'는 6명까지 지정번호에 대해 통화료 40% 할인혜택을 주는 `쇼 지정번호 요금'에서도 기본료를 2G 서비스의 `신 더블지정'에 비해 500원이 싼 1만5천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역시 `신 더블지정'에서 제공되던 1천500원 상당의 무료 문자메시지서비스 50건 혜택은 `쇼 지정번호 요금'에서 없어졌다.

또한 `쇼 Think 코리아' 요금제는 기본료가 1만2천300원으로 2G 서비스의 `Think 코리아' 요금제에 비해 기본료가 700원이 싸고 1천원에 제공되던 발신자번호표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통화료는 10초당 16원에서 18원으로 올랐다.

`쇼'의 데이터 요금제에서도 요금 증가 요인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KTF는 `쇼'의 데이터 요금제인 `쇼 범국민데이터요금'의 통화료 월 상한청구액을 2만8천원으로 지정, 2G 이용자를 위한 `범국민데이터요금'의 상한액 2만6천원보다 2천원 비싸게 책정해 이용자의 요금 부담폭을 확대했다.

또한 기존 2G 이용자들은 `핌 프리 요금'을 이용해 데이터 통화료로 매달 1만원씩 내고 동영상 서비스 `핌'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쇼' 이용자들은 `핌 프리 요금' 가입이 불가능해졌다.

결국 `쇼' 이용자들이 `핌'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쇼 범국민데이터요금'에 가입해 매달 최대 2만8천원까지 데이터 통화료를 부담해야 한다. `핌' 서비스의 특성상 데이터량이 매우 큰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쇼' 이용자들이 `핌'을 보려면 매달 2만8천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한 시민은 이에 대해 "이런 식의 서비스라면 가입할 마음이 사라진다"며 "이용자들을 상대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 아니냐"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KTF 관계자는 "3G 서비스와 2G 서비스에 들어간 투자비와 네트워크 환경 및 시장 상황이 다른 점, 자체 수익성과 고객 혜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금제를 만든 만큼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며 "앞으로 3G 서비스 시장이 성숙하면서 요금제의 추가와 보완이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KTF는 최근 3G 전국 서비스 `쇼' 개시에 맞춰 영상통화요금과 장문메시지서비스(LMS)요금, 대용량 멀티미디어(VOD) 데이터요금 등의 인하를 비롯한 대폭적인 요금 인하 계획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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