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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경쟁력은 '통근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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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경쟁력은 '통근버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1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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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검색엔진 1위 업체인 구글의 업계 선두자리 유지 비결은 끊임없이 인재 확보에 있으며 인재를 끌어들이는데 구글이 운영하는 무료 통근버스가 큰 몫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요리사가 조리하는 요리와 각종 운동시설 이용 등 구글에 근무하면서 누릴 수 있는 특혜가 여러 가지 있지만 그 가운데 다른 회사의 직원들로부터 가장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이 바로 구글의 효율적인 무료 통근버스 운행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구글이 미국 내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한 실리콘밸리에서 직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해 대중교통 운영자 같은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무료 통근버스는 경쟁이 심한 인력시장에서 구글이 우수한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직원수가 두배로 늘어날 정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구글 입장에서 가장 큰 문제 가운데 하나인 최고의 인재를 확보하는데 효율적인 통근버스가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는 것.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서는 부동산가격이 오르면서 통근거리도 덩달아 늘어나 출퇴근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런 정서를 반영, 10년 연속 교통문제가 이 지역에 거주자들의 최대 우려 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비록 통근버스가 스톡옵션을 통한 수익확대에 기여할 수 있는 주가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지만 편리한 출퇴근을 보장, 삶의 질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 많은 인재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실리콘 그래픽에서 근무하다 수개월 전 구글에 입사한 윌세 카펜터(45)는 편리한 통근버스망이 구글이 제공하는 가장 유용한 부가적 혜택이라면서 구글의 통근버스를 이용하면서 "나의 삶의 질이 변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구글은 또한 효율적인 통근버스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시간을 확대하는 효과도 얻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현재 구글은 자체 통근버스를 통해 전체 직원의 근 4분의 1에 해당하는 1천200명의 통근을 책임지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바이오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구글의 통근버스는 안락한 가죽의자와 함께 무선 인터넷 접속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직원들의 자전거도 운반할 수 있는 부착대까지 갖추는 등 직원들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하고 있다.

구글은 또한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통해 통근버스가 예정보다 늦을 경우 이를 알리는 통신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구글이 운영하는 통근버스망은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의 6개 카운티, 10여개 도시 40개 승하차 지점을 연결하고 있으며 37명이 탑승할 수 있는 통근버스는 이 노선을 하루 132회 운행하고 있으며 운행거리도 4천400마일에 이른다.

구글의 교통전문가들은 교통패턴을 분석하고 신입사원의 거주지를 파악, 새로운 노선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늘어나는 통근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3개월에 10번이나 노선을 바꿀 정도로 직원들의 편의에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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