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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송지오' 무조건 고객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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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송지오' 무조건 고객탓
  • 정대식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3.13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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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충북 청주시에 있는 '지오 송지오' 매장에서 탈부착가능한 여우털이 달린 헤링본 코트를 45만원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 뒤, 3월 3일에는 37만원짜리 정장 한 벌을 구입했죠.

흰 셔츠를 입고 헤링본 코트를 입으면 하루도 안되서 깃부분이 붉은색으로 염색되더라고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생업에 종사하느라 바빴습니다. 대신 여우털을 떼놓고 코트만 입고 다녔구요.

그러던 중 지난 3월에 구입한 정장에서 또 다시 제품의 하자를 발견했습니다.

깃 부분에 박음질이 들어간 상품인데 흠집이 있더라고요.

새 옷인데다 지난 번 코트 문제가 생각나면서 브랜드실망감이 이만저만 아니였습니다. 발견 직후 그 다음날인 4일 매장을 찾아가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매장에서는 "본사에 문의하겠다"며 옷을 가져가고는 일주일이 넘도록 연락이 없었습니다.

답답한 나머지 12일 전화를 했지만 "헤링본 코트에 있는 여우털에 대한 오염도 테스트 결과 이상은 없었고요. 고객님께서 원하시면 구입 당시 액면가 그대로 새 코트로 교환해 드릴게요. 허나 정장은 고객님의 과실이라 유상수선을 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더군요.

흰 셔츠에 빨간 물이 들어 입지도 못하게 하면서 여우털 헤링본 코트는 오염도 테스트결과 이상이 없다고 하고, 구입 하루만에 입은 정장은 천을 유상으로 바꿔야한다고 하네요.

속이 상해서 매장을 찾아갔던 것 뿐인데 되려 나에게 잘못을 뒤집어 씌우니 너무 억울합니다.

계속 교환을 요구하자 "정말 까다롭게 구시네요. (고객카드 정보를 통해)영업사원이시죠? 그러면 이딴 식으로 하지 마세요. 일부러 트집을 잡는 거 아닙니까. 민원을 제기하든지 말든지 맘대로 하십시오"라며 말하더군요.

제품에 대해 민원을 제기하는 것도, 약간의 흠이 난 새 옷에 대해 말하는 것도, 내가 처음이라고 업체측은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트집잡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아무리 흠집이 생겨다 하더라도, 집에서 한 두번 입은 정장의 박음질이 뜯어질 정도라면 분명히 하자가 있는 것 아닙니까.

그 옷 안 입어도 지장없고 환불받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소비자 탓으로만 얘기하는데 반증할 자료도 없고 너무 답답합니다.

매장 직원 말대로 디자이너가 만든 옷이면 제품에 하자 발생률이 0%입니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한 거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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