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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지연, 책임전가, 불친절… "현대백화점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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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지연, 책임전가, 불친절… "현대백화점 맞어?"
  • 신보화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3.1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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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현대홈쇼핑(www.hmall.com)을 통해 현대백화점이 판매하는 크리니크 화장품 4종을 주문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백화점 상품이라 믿고 기다렸습니다.

7일 오후 현대백화점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주문한 4개의 3개의 제품은 발송 준비가 완료됐으나 1개의 제품이 단종돼 발송이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6일 뒤에야 단종사실을 알려주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크리니크 제품을 받아 사용한다는 기대감에 나머지 제품만이라도 최대 빨리 배송해달라고 했습니다.

상담원은 "현대홈쇼핑 상담원에게 전화해서 취소처리를 하시면 즉시 발송해드리겠다"고 해서 나는 바로 현대홈쇼핑에 전화로 취소처리를 하려고 한다고 하자, 현대홈쇼핑 상담원은 다시 백화점측에 확인전화를 한다고 했습니다.

일이 지연 되는게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절차라고 하니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백화점측과 통화한뒤 전화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늦게 현대홈쇼핑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백화점 미아점 크리니크 매장과 오늘 하루 종일 통화 시도했는데 부재중이었다"며 "내일 통화가 되는대로 확인하고 바로 처리하겠다"고 했습니다.

8일 오후 5시가 넘어서야 백화점과 확인됐다며 전화가 왔고, 승인취소 후 다시 결제까지 해줬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오후 백화점측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3개의 제품 중 또 1개가 본사에서 모두 회수하여 발송이 안된다며 취소처리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이가 없어 나는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어제 취소처리할 때 미리 확인했어야 하는거 아니냐. 그리고 나머지 3개 제픔은 분명 배송준비 다 되었다고 해놓고 하루만에 또 무슨 소리냐"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백화점측은 "우리가 현대홈쇼핑측에 이 사실을 알렸고, 현대홈쇼핑측에서 2건에 대해 어제 말을 했어야 했는데 누락시켰습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홈쇼핑측의 말은 달랐습니다. 백화점과 그런 내용으로 통화한 직원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현대백화점 미아점 크리니크 매장에 전화를 했습니다.

10번 넘게 전화를 한 끝에 어렵게 연결이 됐지만 수화기 속에서 " 전화받기 싫어"라는 여자 음성이 들리더니 전화기를 세게 내려 놓는 듯한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겼습니다.

여기가 정말 백화점이 맞나 싶었습니다. 내가 혹시 잘못 전화를 걸었나 의심할 정도였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도 그 소릴 듣고 "누구야"라고 물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또 통화 중이었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현대백화점 고객센터로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배송지연은 죄송하지만 그 이상 책임도 잘못도 없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현대홈쇼핑측에 모든 잘못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너무 지치고 기운이 빠져서 토요일(10일) 저녁까지 받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상담원은 또랑또랑하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그건 안됩니다. 저희가 고객님께 배송비를 오버해서 퀵서비스까지 해가면서 배송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10일 오후까지 상품 안 온다면 취소해달라고 했습니다.

10일 아침 백화점에서 "오늘까지는 배송이 안됩니다. 고객님"이라며 전화가 왔습니다. 따지고 싶지 않아 그냥 취소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네 알겠습니다"라며 전화를 뚝 끊어버렸습니다.

백화점 상품이라 믿고 주문한 것인데 제품 주문한지 일주일만에 품절이라며 취소하라고 합니다. 그것도 이틀에 걸쳐 하나씩 말입니다. 또 서로 책임만 떠 넘기고 있습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끝까지 밝히고 싶습니다. 더불어 상담 직원의 불친절한 태도는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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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14일 "현대백화점측과 상담원과의 의사전달 과정에서 착오가 있어서 2개 제품을 취소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

그러나 소비자께 상황을 충분히 설명드렸으며 양해를 구했다. 또 불친절했던 직원에 대해서는 징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현재 소비자께 2개의 제품이 배송된 상태이나 소비자가 반품을 요청한 상태로 택배기사가 방문해 제품을 수거할 예정이다"라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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