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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차기 회장에 조석래 효성회장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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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차기 회장에 조석래 효성회장 추대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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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차기 회장으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추대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회장단 간담회를 주재한 뒤 기자들에게 회장단이 차기 회장으로 조 회장을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강 회장은 "한미, 한일 경제회의 등 국제회의를 잘 이끄는 등 세계 경제정보에 능통하고 사업 의욕이 강한 경제인인 조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하자고 회장단에 제의했다"며 회장단이 이에 대해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정기총회에서 이 단체 사상 처음으로 회장선출이 무산되는 내홍을 겪은 전경련은 조 회장 추대에 합의함으로써 마침내 '조석래號'로 출범할 수 있게 됐다.

강 회장은 "조 회장이 지난달 총회전에 열렸던 전형위원회에서 '한번 해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발표한 바 있다"며 "조 회장이 회장직을 수락하지 않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전에는 (조회장에 대해) 몇분이 딴 말씀을 했으나 오늘은 박수를 쳐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현재현 동양회장이 1-2명으로부터 추천받았으나 전경련 회장은 연장자들이 많은 국제경제무대 등 여러측면을 고려할 때 65세-70대 정도 되는 분이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소속 기업인 동아제약의 규모가 작아 강 회장 자신이 힘없는 회장이었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고 "큰 그룹에서 회장이 나오면 좋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니까 순위가 아래라도 할 수 없지 않나"며 "정부와 많은 얘기를 하고 민간단체로서 일도 많이 했으나 완전한 협력이 안됐던 것은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강 회장은 전경련 위상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지적에 대해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며 "기업이 투명해지고 정치자금이 없어져 그때와 비교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오후 4시 강 회장, 이준용 대림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박용현 두산회장, 박영주 이건산업회장, 허영섭 녹십자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조건호 상근부회장 등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차기 회장 추대를 논의했다.

그러나 차기 회장으로 추대된 조석래 회장은 지난주말 출국해 일본을 방문중이어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으며 19일 저녁이나 20일 오전 귀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20일 오전 전경련 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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