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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가 미래다" CJ제일제당·대상 신소재 개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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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가 미래다" CJ제일제당·대상 신소재 개발 경쟁 치열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1.06.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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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과 대상(대표 박성칠)이 식품과 바이오 부문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연간 6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R&D)에 쏟으면서 다이어트 건강웰빙 신소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팻다운, 이너비에 이어 녹차추출물이 들어간 다이어트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는 중이다.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차세대 감미료 '자일로스설탕'에 이어 올 하반기에는 혈당조절에 도움을 주는  '타가토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라이벌인 대상은 지난해 15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다. CJ제일제당에 비해 금액은 적지만 최근 알토란 같은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클로렐라의 면역력 증진 기능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인정받으면서 재도약할 태세다.

◆ CJ제일제당. 식품 넘어 바이오 신소재

CJ제일제당은 식품을 넘어 신소재.바이오 부문을 확대하는 중이다.  건강한 제품, 고부가가치의 유익한 신소재 개발이 핵심 과제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3년 전인 2008년까지만 해도 연간 연구개발비용이 500억원대에 불과했으나 작년 630억원으로 확대했다.


사료 첨가용 필수아미노산 쓰레오닌을 비롯해 라이신, 정신분열 치료제 '에이프렉사' '에이페질FD'등이 개발됐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직접 관련이 있는 건강식품 부문은 최근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건강식품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CJ뉴트라 브랜드도 운영하고 있다. 마시는 다이어트 음료로 유명한 '팻다운'을 비롯해 먹는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너비' 등이 대표적이다. '이너비'는 피부 보습력을 증진시킨다는 차별화된 기능성으로 무장했다. 출시된지 불과 5개월만에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부동의 화장품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의 '슈퍼콜라겐'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15일 첫 선을 보인 차세대 감미료 '자일로스설탕'은 궁극의 연구개발 작품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신제품은 필리핀에서 버려지는 코코넛 껍질에서 단 맛을 내는 자일로스 성분을 추출해 설탕과 1.5대 8.5 비율로 혼합한 것. 설탕의 체내 흡수를 억제하면서도 '설탕의 단맛'을 가장 제대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재호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설탕도 건강해질 수 있다는데 초점을 맞췄다. 자일로스설타에 이어 올 하반기 출시될 '타가토스'는 식후 혈당수치를 낮춰주는 제품이다. 천연 고감미료 시장에 진출해 오는 2015년에는 적어도 1조원 이상의 매출액 달성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대상, 클로렐라 등으로 제2의 르네상스

최근 대상에 희소식이 날라들었다. 클로렐라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준다는 기능성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인정받은 것.

클로렐라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홍삼, 글루코사민, 비타민과 함께 2000년대 히트상품으로 각광을 받았다. 2005년 전성기에는 연간 800억원어치가 팔릴 정도였다. 당시 건강식품사업부 대상웰라이프는 전체 클로렐라 시장의 80%가량을 점유했다.

하지만 대상은 2006년부터 진행된 식약청의 건강기능식품 재평가 결과 클로렐라의 면역능력 증진효과를 인정받지 못했다. 과학적인 근거가 미흡하다는 것이었다. 이후 대상의 클로렐라의 매출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지난해 34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상은 이에 굴하지 않고 클로렐라의 면역기능 증진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클로렐라는 카드뮴과 납 등 중금속 배출효과가 있는데다 면역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과학적인 근거, 특히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객관적인 연구결과가 필요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대상이 그동안 클로렐라의 면역기능 증진 기능성을 연구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어느정도 과학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돼 지난해 11월 기타기능 2등급으로 개별인정을 해줬다"고 밝혔다. 

대상은 1996년부터 군산공장에서 특허를 받은 무균 순수배양법을 통해 고품질의 클로렐라를 생산하고 있다. 클로렐라가 최근 주목된 것은 지난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태로 인한 방사능 이슈 때문. 중금속, 황사, 방사능등에대한 클로렐라의 배출 효과가 재조명됐기 때문. 대상 측은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액이 20%가량 증가했고, 해외수출도 같은 기간동안 약 30% 늘어났다고 전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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