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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엔 대장균ㆍ수입 건강식품엔 중금속 뒤범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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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엔 대장균ㆍ수입 건강식품엔 중금속 뒤범벅"
젓갈 기준치 없어… 카드뮴 · 알루미늄 건강식품 대량 유통
  • 백상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9.14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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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갈에서 대장균이 검출되고 건강기능식품에서 권장기준을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복심 의원(대통합민주신당)에게 제출한 '권장규격 운영결과' 자료에 따르면 올해 대장균이 검출된 젓갈은 무려 4만2천200kg에 달했다.

그러나 식약청이 젓갈에 대장균 기준치를 아직 마련하지 못해 이 제품들은 전량 유통됐다.

식약청은 기준규격이 마련되기 전 잠정 기준인 권장규격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절차가 지연되는 동안 유해성 논란이 있는 각종 식품들이 무차별 유통되고 있는 셈이다.

또 5개 수입 건강기능성식품 599kg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으나 역시 모두 시중에 팔려나갔다. 일부 미국산 식이섬유보충용 식품에서는 권장치의 7배를 넘는 카드뮴이 검출되기도 했다.

알츠하이머병 유발 논란이 일고 있는 알루미늄이 기준치를 초과하여 검출된 제품은 과자류가 21건, 건면류가 9건 등 총 30건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국산 스낵제품에서는 기준치(50ppm이하)를 4.3배 초과한 215.9ppm이 검출됐다.

권장기준치를 초과한 21개 제품 가운데 중국제품이 6개로 가장 많았고, 미국과 일본 그리고 인도네시아가 각각 3개, 벨기에와 필리핀이 2개 그리고 국산제품도 2개가 포함됐다.

특히 수입과정에서 검출사실을 인지하고 전량 반송시킨 4개 제품(중국제품 1만125kg)을 제외하고 나머지 17개 제품 8만2천582kg은 시중에 유통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중국산 당면(8건)과 베트남산 당면(1건) 등 건면류 총 18만5천127kg도 권장기준을 초과한 알루미늄이 검출됐으며 역시 전량 유통됐다.
이밖에 고체지방과 빵류의 트랜스지방 기준 5%를 위반한 제품도 상당수 유통되고 있다.

경화유의 경우 조사 대상 50개 제품 가운데 14%인 7개 제품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빵류의 경우도 조사 대상 654개 제품 가운데 14.4%인 94개 제품이 트랜스지방 기준치를 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미국산 제품 1종에서 33%가 검출되기도 했다.

기준치를 초과한 94개 제품의 제조국가는 미국이 64개로 가장 많았고 일본 13개, 한국 7개,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 각각 3개, 중국 2개, 베트남과 캐나다가 각각 1개로 파악됐다.

앞서 6일 식약청은 지난 8월 시중 유통중인 식용유지 623건을 모니터링한 결과 30개 업체 47개 제품이 권장규격 2ppb(10억분의 1)를 초과하는 벤조피렌이 검출됐다고 밝힌 바 있다.

장복심의원은 "식약청이 운영하고 있는 권장규격제도는 법적 강제력이 없어 권장규격을 초과한 제품에 대한 판매 또는 수입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없다"며 "식약청이 자진회수조치를 취했던 벤조피렌 검출 식용유지의 경우 유통된 1만3천763kg 가운데 단지 0.8%만 회수된 점 등을 볼 때 위해우려물질에 대한 법적 기준이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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