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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허술한 서비스 덕에 신혼여행 망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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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허술한 서비스 덕에 신혼여행 망쳤어"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5.08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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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상품이 출국 전 여행사가 안내한 것과는 판이한 서비스였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토로했다.

업체 측은 서비스 진행상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며 보상 규모에 대해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8일 서울시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김 모(여.32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4월 1일 여행사를 통해 신혼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지는 유럽 스위스&파리로 5박 7일 일정으로 2인에 580만원.

기대했던 것과 달리 여행은 출발부터 순탄치 않았다. 출국 수속 직원은 취리히 공항에 도착하면 가이드가 피켓을 들고 서 있을거라 했지만 마중 나온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한참을 기다리다 지쳐 다른 한국인 여행객들에게 물어물어 예약한 호텔를 찾아가자 이번에는 '이틀 전 예약이 취소됐다'는 기막힌 답이 기다리고 있었다.

말도 통하지 않는 직원에게 어렵게 상황설명을 했고, 30여분 끝에 연락이 닿은 가이드는 김 씨 카드로 보증금을 결제하면 다음날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가이드는 "잔금까지 결제한 후 파리에 가서 현금으로 돌려주겠다", "귀국하면 여행사에서 돌려줄 것이다" 등 계속 말을 바꿨다고.

뿐만 아니라 일정표에 나와있던 허니문 특별 와인 서비스, 마지막 날 호텔 조식 서비스도 제공받지 못해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한국으로 돌아와 곧바로 여행사 측으로  연락했지만 업체 측은 김 씨 부부가 겪은 일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김 씨는 여행비의 10%를 돌려줄 것을 요구했고, 여행사는 김 씨가 요구한 보상금액이 너무 크다며 "현지 가이드 보고를 받아 중재기관에 의뢰해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업체 측으로부터 어떤 연락도 없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

김 씨는 “다른 여행도 아닌 신혼여행에서 그런 일을 겪었다. 우리가 요구한 보상금이 크다는 근거를 제시하라”며 항의했다.

이에 대해 여행사 관계자는 “원래 공항에 가이드가 마중나가지 않는 상품이었고, 미리 전화 통화로 설명을 드렸지만 최종적으로 출국 수속 담당 직원 실수로 잘못 안내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호텔 예약 취소나 다른 서비스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지만 보상 규모에 이견이 있는 상태”라며 “일정 참가를 하지 못하는 등 금액이 확실한 경우엔 보상금도 확실하지만 여행 중 불편했거나 마음이 상한 것에 대한 보상은 금액 측정이 어려워 고객과 조율중”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김 씨는 “홈페이지 여행후기에 글을 올리자 안 보이게 처리하는 등 숨기기에만 급급했지 먼저 연락을 하는 등 해결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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