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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담배 가격인상 역풍 거셌네...말보로 웃고 던힐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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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담배 가격인상 역풍 거셌네...말보로 웃고 던힐 울고
  • 임수영 기자 imsuyoung@csnews.co.kr
  • 승인 2012.05.08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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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말보로)가 BAT(던힐)를 몰아내고 수입담배업계 정상에 올랐다.


절대강자였던 BAT와 JTI(마일드세븐)는 작년 담배값 인상의 역풍을 맞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작년 국내 주요 수입담배 3사 중 필립모리스코리아(이하 PM코리아)는 외형과 내실 모두 고르게 성장하며 '큰형님'으로 거듭나났다. BAT코리아는 근소한 차이로 정상에서 한발 비켜섰다. 

‘말보로’, ‘버지니아 수퍼슬림’ 등 제품으로 유명한 PM코리아의 작년 매출액은 5천790억원으로 전년대비 18.3% 증가했다. PM코리아는 최근 3년간 매해 평균 15%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반면 ‘던힐’, ‘보그’ 등 제품을 주력으로 하는 BAT코리아는 작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6.7% 감소한 5천478억원으로 PM코리아에 300억원 간발의 차이로 1위를 내줬다. BAT코리아는 2010년 매출이 전년대비 2.2%감소한데 이어 작년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마일드세븐’ 브랜드로 잘 알려진 JTI코리아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증가했지만 성장폭은 다소 둔화됐다. 작년 JTI코리아 매출액은 전년대비 7.5% 증가한 2천379억원으로, 2010년 증가률(11.1%)과 비교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이처럼 수입 담배의 명암이 엇갈리는 것은 가격인상 여부가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BAT코리아와 JTI코리아는 작년 4월과 5월에 걸쳐 각각 던힐, 보그와 마일드세븐 등 주요 제품 가격을 각각 200원 인상했었다. PM코리아는 올해 2월  말보로, 팔리아먼트, 라크, 버지니아슬림 등 주요 제품 가격을 200원씩 인상했다.

실제로 국산담배 기업 KT&G는 작년 1분기 기준 시장점유율 58%에서 작년 말 기준 60% 이상 성장하며 수입담배 업체들 가격인상으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렸다.

영업이익도 매출 현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PM코리아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5.2% 증가한 1천535억원으로 3사중  가장 큰 수익을 거뒀다.

BAT코리아 작년 영업이익은 670억원으로 전년도 1천105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JTI코리아도 작년 영업이익 51억원으로 전년도 152억원 적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실질적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PM코리아, BAT코리아, JTI코리아 각각 26.5%, 12,2%, 2.1% 순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작년 혹독한 가격인상의 역습을 체험한 수입담배 업체들은 최근 가격을 다시 환원하며 국내 소비자들의 성난 마음을 달래고 있다.

BAT코리아는 지난 3월 ‘보그’ 브랜드 제품 가격을 기존 2천900원에서 400원 대폭 인하했다. 작년 반사이익을 누렸던 PM코리아도 지난 4월 ‘버지니아 수퍼슬림’ 제품 가격 인상을 두 달 만에 철회하고 2천500원으로 다시 인하했다. 그러나 BAT코리아와 PM코리아는 각각 주력 제품인 던힐과 말보로 가격 인하는 보류한 상태다.

지난 2월 한국담배판매인협회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필립모리스 담배를 피우는 소비자 가운데 56.6%가 필립모리스 제품 가격 인상 시 타 제품으로 바꾸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수입담배 업계 1위로 올라선 PM코리아의 담배 유통자회사인 영유통은 최근 롯데 베이커리 카페 포숑 지분 50%를 인수하는 등 사업다각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유통은 작년 말 기준 총자산 322억원 규모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천733억원, 44억원가량이다. 조 니콜라스 외 친족이 지분율 100%를 보유한 외국계 업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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