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공연티켓을 예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상세 정보 부족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제기됐다.
업체 측은 어플상에 모든 정보를 담아내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입장이다.
25일 강남구 역삼동에 사는 최 모(남.22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7월 6일 인터파크 어플리케이션(이하 앱)를 통해 공연 티켓을 예매했다. 급하게 결정된 약속이라 웹이 아닌 모바일 앱을 이용했다는 최 씨.
7월 6일 오후 5시 연극을 선택하고 가격선택창에 접속하자 3만원인 일반석을 비롯해 40%에서 66%까지 할인된 가격이 명시돼 있었다.
스페셜플레이 1만원, 학생 및 직장인 할인 1만 6천원이었으나 최 씨는 앱상으로 스페셜플레이에 대한 상세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부득이 6천원 비싼 학생할인으로 결제했다고. 혹여 싼 가격을 선택했다가 현장에서 문제가 생길까 불안해 6천원 비싼 학생할인 티켓을 예매했다는 것이 최 씨의 설명.
하지만 정작 공연장에 도착하자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 평일 오후 5시 공연은 모두 ‘스페셜 플레이’ 할인에 해당돼 1만원에 관람할 수 있었던 것.
인터파크 상담센터로 문의하자 “예약경로가 많아 이용하는 고객들 편의를 위해 모든 내용을 명시하기는 힘들다. 다른 할인 가격이 있다는 걸 알았다면 구입 전에 문의했어야 한다”고 되레 최 씨를 탓했다.
최 씨는 “앱으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면 운영하지 않는 게 맞다”며 "기본적인 할인정보조차 제공하지 않는 것이 어떻게 고객 편의를 위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똑같은 상품임에도 구입 경로에 따라 피해를 겪어야 한다는 건 말도 안되는 논리"라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인터파크 관계자는 “이동시간동안 빠르게 예매하기 위해 이용하는 앱의 특성상 모든 정보를 담아내기 어렵다”며 “프로세스상 해당날짜에 할인되는 품목만 뜨게 돼 있으니 고객이 선택하면 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