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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재현 회장 후계자는? 2세 지분 구도 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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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재현 회장 후계자는? 2세 지분 구도 아리송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07.30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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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재현(53) 회장의 장녀 경후(28) 씨가 주력 계열사인 CJ와 CJ제일제당 지분을 갖고 있는 반면 아들 선호(23) 씨는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관심을 끈다.


대개 재벌가 오너들이 후계자에게 주력 계열사 지분을 몰아주는 것에 비춰 볼때 CJ그룹 후계구도가 경후 씨쪽으로 기울고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일고 있다.


30일 재벌및 CEO 경영성적 평가 사이트 'CEO스코어' 자료에 따르면 CJ그룹 이재현회장의 장녀 경후 씨는 주력계열사인 CJ제일제당과 CJ 주식을 각 0.17%, 0.12%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들 선호 씨는 보유주식이 전혀 없다.


경후 씨가 보유한 CJ 계열사 지분은 189억 정도의 자산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주사인 CJ와 주력 계열사 CJ제일제당을 비롯 씨앤아이레저사업 CJ E&M, CJ파워캐스트, 에스에이관리등 6개 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선호 씨는 비상장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 37.89%와 CJ파워캐스트 지분 24%를 비롯해 모두 4개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산가치는 208억원에 이른다.


자산가치에서는 선호 씨가 앞서지만 핵심 계열사 주식을 하나도 갖지 않고 있는데에 구구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보통 재벌가에서는 유력한 후계자에게 주력 계열사의 지분을 몰아주는 관행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의 경우 이건희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만 삼성전자 지분을 0.57% 가지고 있고, 구본무 회장의 자녀 가운데는 구광모 씨가 주력사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년 사이에 경영승계가 마무리 된 롯데그룹과 신세계의 경우도 신동빈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이 주력사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후계구도를 논의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이재현회장의 나이가 지금 53세로 아직 창창한데 벌써부터 후계구도 이야기가 나올 수 없다”며 “장녀의 지분도 0.1%대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후 씨가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함에 따라 후계구도를 둘러싼 추축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후 씨는 최근 CJ에듀케이션즈로 출근하며 교육콘텐츠와 관련한 신사업준비 등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재현회장과 이미경부회장이 남매경영을 했듯이 경후 씨와 선호 씨도 투톱체제를 이어갈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선호 씨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자산가치가 누나 경후 씨 보다 많을 뿐 아니라, 회장 일가가 대주주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의 지분도 더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선호 씨는 씨앤아이레저산업 지분 37.89%를 보유해 이재현 회장(42.11%) 다음으로 지분율이 높다. 경후 씨에 비하면 거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CJ그룹의 해명처럼 이 회장이 젊고 자녀들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현재의 지분율 만으로 후계구도를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지만 재벌가의 상속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서서히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지분율이 얼마간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장녀에게 기운 듯한 CJ그룹의 후계구도가 어떻게 정리될지 주목된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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