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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라면세점의 사상 최대 매출 '1등공신' 따로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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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라면세점의 사상 최대 매출 '1등공신' 따로 있었네!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07.3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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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고 저렴한 한국화장품 사려고 면세점에 들렀어요.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화장품 인기 정말 많아요.”

 

중국 상하이에서 남편, 딸과 함께 휴가차 한국에 온 메이린(42)은 중국인들 사이에서 한국화장품이 좋다는 입소문을 듣고 31일 이른 아침부터 롯데면세점 소공동점을 찾았다. 찌는 듯한 더위에도 소공동점 입구는 중국, 일본 관광객들로 북적거렸다. 기다림 끝에 엘리베이터를 탄 메이린을 비롯한 중국인들은 11층에 내려 패션 명품매장들을 가볍게 훑어 본 후 바로 9층 화장품매장으로 직행해 분주히 한국화장품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롯데, 신라면세점의 2분기 역대 최고 매출을 견인한 최고 고객은 다름 아닌 한국화장품에 열광하는 중국인들이었다. 중국인 가이드를 담당하는 이미경(32)씨는 “일본인이 강세였던 롯데면세점도 최근 중국관광객이 대거 몰리고 있다”며 “이들은 보통 면세점에서 100만원정도 쓰는데 대부분 국산브랜드 화장품을 많이 산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소공동점 입구

 

 

실제로 이같은 중국인들의 쇼핑 열풍 덕분에 롯데, 신라면세점 상반기 매출은 30% 이상 급증했다.  둘 다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롯데면세점 소공동점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45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6000억원으로 33%나 성장했다.

 

신라면세점도 상반기 매출 90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507억원) 대비 39.2% 신장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152억원)에 비해 무려 4배나 성장했다.

 

양 면세점이 실적 최고치를 기록한 배경이 바로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화장품 사재기 덕이다.

 

신라면세점은 총 매출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16.7%에서 올해 상반기 25.1까지 증가해 일본인(22.4%)을 최초로 추월했다. 전통적으로 일본관광객 매출비중이 큰 롯데면세점도 소공동점 기준 2010년 7%에 불과했던 중국인매출이 작년 100%신장해 14%를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는 28%까지 증가했다.

 

롯데면세점 소공동점 9층 화장품매장 전경

 

중국관광객들의 손길은 주로  한국화장품에 가 닿는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화장품 매출 신장률이 롯데와 신라면세점 각 25%, 28.4%나 된다. 화장품 매출은 대부분은 중국인 지갑에서 나오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경우 상반기 일본인 객단가는 42만원인 반면 중국인 객단가는 100만원이나 된다.

 

면세점 관계자는 “일부 국산화장품 매장의 경우 90%가 중국인 매출”이라며 “화장품 외 영업점들 때문에 정확한 수치공개는 힘들지만 중국인들이 주로 구매하는 국산화장품이 역대 최고매출신장을 견인했다는데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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