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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삼성전자 덕분에'…삼성SDI-전기도 3분기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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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삼성전자 덕분에'…삼성SDI-전기도 3분기 '好好'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10.31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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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어닝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동생'인 삼성SDI와 삼성전기가 활짝 웃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 3분기에 매출 1조5천28억원, 영업이익 1조5천2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배 이상 폭풍성장했다.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지난 7월 1일 삼성디스플레이와 합병되면서 발생한 일회성 손실 1조4350억원을 반영해도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수준인 854억원에 이른다.


삼성SDI의 영업이익이 이처럼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이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삼성SDI의 3분기 소형전지 매출은 9천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전분기 대비 4%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매출이 상승하면서 스마트폰용 고용량 각형 전지와 태블릿, 슬림 노트 PC용 대면적 폴리머 전지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도 3분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삼성전기는 3분기에 매출 2조1천830억원, 영업이익 2천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148.5%나 급증했다.


삼성전기 역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반도체용 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등 스마트폰 관련 부품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계열사의 동반 실적 상승을 이끈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52조1천800억원, 영업이익 8조1천200억원을 기록했다.


그 중 스마트폰이 중심인 IM사업부는 매출면에서 67% 증가한 29조9천200억원, 영업이익률에서는 132% 증가한 5조6천300억원을 기록했다. IM사업부의 영업이익이 CE사업부(4천300억원)와 반도체(1조1천500억원), 디스플레이(1조900억원)를 합한 것보다 많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는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가 하반기에도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부문 실적 호조가 삼성그룹 전체의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며 “성수기를 맞은 대형 TV 와 LED, 태블릿PC의 수요 증가로 하반기에도 동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전자 계열사의 실적이 지나치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요소로 지적된다. 전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이 동반 하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와 삼성전기의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액 의존도는 각각 35%와 50% 수준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삼성전자는 생활가전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춰 스마트폰 매출 저하를 메꿀 수 있지만 관련 계열사는 그렇지 않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메이저 고객 중심의 수주 등 독자경영 기반을 구축하지 못한다면 위기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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