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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커피점 구멍난 위생관리..음료서 별별 이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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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커피점 구멍난 위생관리..음료서 별별 이물질
쇳가루 볼트등 이물질에 소비자 '멘붕'.. 상해 사고까지
  • 민경화 기자 mgirl18@naver.com
  • 승인 2012.10.31 08: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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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커피전문점들이 식기 및 부자재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커피전문점은 포장 상태의 완제품뿐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만든 다양한 음료를 판매한다.

최근 믹서기 등 식기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연거푸 황당한 이물이 발견되거나 제대로 검수되지 않은 부자재로 인한 상해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피해 소비자들은 "하루에도 수백잔씩 판매될텐데 과연 식기류에 대한 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볼트나 쇳가루가 나올 정도라면 손을 놓고 있다고 봐야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전자 공시에 따르면 스타벅스, 까페베네, 커피빈, 탐앤탐스, 할리스, 파스쿠찌등 대형커피전문점의 지난 2011년도 한해 매출은 7천5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 과일 음료 속에 쇳가루가 가득?

31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안 모(여.35세)씨는 A커피전문점 음료에서 쇳가루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했다고 경악했다.

지난 9월 25일 동생과 저녁식사 후 커피전문점에 들러 딸기요거트 플랫치노와 자몽 플랫치노를 사들고 집에 돌아온 안 씨와 동생. 음료를 마시던 동생은 자몽플랫치노 안에 이물질이 있다며 다급히 안 씨를 찾았고 뚜껑을 열어 음료 속을 확인한 안 씨는 경악했다.

마치 모래 같은 검은 가루가 음료에 곳곳에서 분포되어 있었던 것. 입자는 작았지만 육안으로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이물이었다. 뭔가 싶어 음료바닥을 살핀 안 씨와 동생은 또 한번 놀랐다. 이물질 가루가 빽빽하게 바닥에 침전돼 있었던 것.

가루가 반짝이는 것을 확인한 안 씨는 음료 제조 시 사용되는 믹서기에서 나온 쇳가루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고.


▲음료 바닥과 속에 쇳가루로 추정되는 이물이 가득하다.


매장 측으로 연락하자 점주가 직접 방문해 성분분석을 하겠다고 음료를 수거해갔지만 2주가 지나도록 성분분석에 대한 답이 없다가 안 씨의 독촉이 이어지자 ‘불량이라 치워둔 믹서기를 점주가 실수로 사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음료는 점주가 임의폐기한 상태였다고. 안 씨는 “이미 음료의 일부를 먹었다. 빨대로 먹어 바닥에 침전된 이물질 일부를 먹었을 텐데 건강상 위해 여부는 아랑곳 않고 본사는 입막음에만 급급하. 게다가 성분분석을 하겠다고 가져가 멋대로 폐기하다니...”라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A커피점 관계자는 “각 매장마다 슈퍼바이저가 정기적으로 매장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며 “믹서기로 인한 것인지 유입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쇠 볼트가 과일 음료 재료?

서울시 동작구 잠실동에 사는 임 모(남.27세)씨는 지난 9월13일 B커피점 매장에서 구입한 음료에서 황당 이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여자친구와 데이트중 평소 애용하는 플레인아이요떼음료 2잔을 테이크아웃용으로 1만1천원에 구입해 마시던 임 씨는 빨대 끝에 뭔가 이물이 걸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지만 얼음이 덜 갈린 거라 생각했다고.

음료를 다 마신 후 바닥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먹는 내내 걸리적거리던 물질이 얼음이 아닌 1cm가량의 볼트였던 것.


▲음료에서 나온 1cm가량의 볼트

본사 측에 연락해 음료가격 환불 및 쿠폰으로 보상을 안내받았지만 찜찜한 마음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고.

임 씨는 “평소 많이 마시는 음료에서 이렇게 위험한 이물질이 나와 너무 놀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에 대해 B커피점 관계자는 “음료의 이물질은 음료제조중 기계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위생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고 전했다.

◆ 4세 유아, 깨진 스푼 조각 삼키는 아찔한 사고

경기 남양주시 진접읍의 장 모(여)씨는 최근 딸 아이(4세)와 함께 집 근처 C커피점을 방문했다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겪었다.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주문했고 자리에 앉아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순간 플라스틱 숟가락이 부서져 버린 것.

장 씨는 다급히 아이에게 부서진 숟가락을 뱉아 내도록 했지만 순식간의 벌이진 일에 당황한 어린 딸아이는 끝이 날카롭게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을 삼키고 말았다고.

즉시 아이를 데리고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러나 크고 작은 병원 두 곳을 연이어 방문했지만 플라스틱 조각 확인이 어렵다며 대형병원으로 가 보라고 권했다.

병원 담당의사는 ‘이물질이 장기를 찌를 수도 있으므로 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등 이상증상 시 다시 방문하라’고 진단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틀 후 아이의 변에서 피가 섞여 나와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한달 후 업체 측의 입장은 고작 24만원의 보상금 지급이 전부였다 .


▲부서진 숟가락의 일부가 없는 상태.


장 씨는 “매장에서 제공한 부실한 플라스틱 숟가락 때문에 아이가 이물을 삼켜 며칠을 발을 동동 굴러야했다”며 “지금도 아이 몸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플라스틱 조각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C커피점 관계자는 “매장에서 주문 시 별도의 스푼을 요청하면 쇠 재질의 스푼이 제공되는데 그런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보험사 처리 결과 ‘고객 부주의’로 보험 처리가 안돼 자체적으로 위로금 24만원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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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천 2012-11-02 01:15:07
할로윈빅이.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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