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빼빼로 먹고 날씬해지자'? 헉~ 칼로리보니
상태바
'빼빼로 먹고 날씬해지자'? 헉~ 칼로리보니
몇개만 먹어도 밥 한공기 열량...마음 놓고 먹었다간~
  • 민경화 기자 mgirl18@naver.com
  • 승인 2012.11.08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날씬하게 예뻐지자는 의미로 주고받는 빼빼로 과자가 실은 뚱보를 만드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무게에 비해 열량이 크게 높아 자칫 마음 놓고 먹었다간 살찌기 십상이다.

‘빼빼로데이’는 1994년 부산에 있는 여중고생들이 11월 11일 친구끼리 우정을 전하며 ‘키 크고 날씬하게 예뻐지자’는 의미로 길쭉한 막대과자형태의 빼빼로를 선물하면서 시작됐다. 연혁이 거의 18년에 달하는 젊은이들의 '전통'이벤트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정작 빼빼로데이의 선물로 주고받게 되는 빼빼로 과자의 실제 열량은 ‘날씬’과는 거리가 멀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부설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소장 최현숙)가 빼빼로 원조인 롯데제과 오리지널, 아몬드, 누드 등 3종과 다른 제과사의 유사제품 5종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칼로리가 위험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조인 롯데제과 빼빼로 제품의 1g당 평균 열량은  5.15kcal이었다.



흔히 살찌는 식품으로 알려진 오리온 초코파이 155kcal(35g)의 1g당 칼로리 4.42kcal보다 훨씬 높았다. 빼빼로데이의 대용품으로 꼽히는 가래떡(100g, 239kcal)의  2.39kcal와 비교하면 2배이상 높은 수준이다.

3개 제품 중 오리지널의 1g당 칼로리가 4.76kcal로 가장 낮았으며 아몬드가 5.46kcal로 가장 높았다. 칼로리가 가장 낮은 빼빼로 오리지널 한 통(42g)만 먹어도 200kcal를 섭취하게 된다. 밥한공기(300kcal)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칼로리다.

결국 '날씬하고 예뻐지기 위해' 선물 받은 빼빼로를 별 생각 없이 먹었다가는 자칫 뚱보가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 ‘빼빼로데이’ 특수 노린 제품들 모두 고열량

‘빼빼로’ 원조격인 롯데제과 뿐 아니라 유명 제과업체들 역시 빼빼로데이 특수에 맞춰 막대형 포장으로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관련 제품들의 주된 원료가 초콜릿이다 보니 하나같이 열량이 높았다.



가장 열량이 높은 제품은 크라운제과의 쵸코하임으로 1g당 칼로리가 5.64kcal였다. 크라운제과의 ‘키커롱스틱’, 오리온의 ‘후레이키’와 ‘통크’가 각각 5.62kcal, 5.06kcal, 4.876kcal로 ‘빼빼로 오리지날’보다 칼로리가 더 높았다.

크라운제과에서 빼빼로 형태의 막대과자로 만든 ‘사랑과 우정사이’는 4.58kcal로 그중 열량이 가장 낮았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소장은"날씬해지라는 의미에서 막대과자를 선물했다는 빼빼로데이 유래와는 달리 막대초콜릿과자 대부분이 모두 상당한 고칼로리 과자"라며 "선물용으로 주고 받은 제품을 생각없이 먹었다간 날씬은 커녕 비만을 부르기 십상이어서 섭취량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