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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3분기 실적 하강 예고에도 주가는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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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3분기 실적 하강 예고에도 주가는 최고가 경신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11.08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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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3분기 실적 악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할 정도로 치솟고 있어 그 배경이 관심을 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리온 주가는 7일 하루동안 2만6천원(2.4%)이나 오르며 107만8천원으로 마감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4일 100만원 고지를 처음 돌파한 이후 등락을 거듭했지만 꾸준한 상승추이를 보이며 100만원대에 무사히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과는 달리 오리온의 3분기 실적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의 3분기 매출이 5천7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643억으로 4.3%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이 상반기 매출(1조1천671억원)과 영업이익(1천819억원)이 각각 30.6%, 72.3%나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실망스런 성적이다.


오리온의 3분기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계열사인 스포츠토토와 국내 제과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투자증권 한국희 연구원은 “작년 스포츠토토의 3분기 실적이 좋았던 반면 올 3분기에는 시스템투자 지출비용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 국내 제과 부분이 대형마트 의무휴업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수요가 감소한 것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오리온 주식에 몰려드는 이유는 해외 사업 신장세가 국내 실적을 만회하고도 남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 안병국 투자분석부장은 “오리온의 핵심사업인 중국 매출이 올 3, 4분기에 35% 증가하고 영업이익률도 10%대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베트남에서도 매출이 20% 이상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은 9%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러시아에서는 매출이 20% 정도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소폭의 흑자를 기록하리라는 전망이다.


스포츠토토 운영이 1년 연장된 것도 주가상승의 한 요인이다.


오리온은 올해 스포츠토토 재계약이 불확실할거란 전망에 따라 주가가 지난 8월 17일 81만4천원까지 급락했으나 지난 9월 계약을 내년 10월까지 보장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다.


오리온 홍보팀 박성우 팀장은 “국내 사업이 3분기에 다소 부진했지만 해외사업이 이를 만회할 만큼 호조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최근 초코파이 가격인상으로 원가부담을 덜었기 때문에 국내사업도 진전이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리온의 주가수익비율(PER)는 38.55배(최근 3개월 추정 EPS기준)로 동종업계 평균인 14.79배보다 훨씬 높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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