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경북 경산시 외촌면에 사는 강 모(남.43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1월 8일 며칠 앞으로 다가온 빼빼로데이를 맞아 부인과 아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근처 마트에서 크라운제과의 ‘사랑과 우정사이’ 빼빼로형 과자를 2천원에 구입했다.
아들에게 과자를 전했고 곧바로 개봉해 먹기 시작했다고. 잠시 후 아들은 과자 속에 이상한 게 붙어있다며 아빠를 찾았다.
초코릿이 묻어있지 않은 과자 스틱 부분 절단면에는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한 흰색 솜털 같은 것이 삐져나와 있었다. 혹시 정전기 등으로 과자 주위에 붙은 게 아닌가 싶어 당겨봤지만 떨어지지 않았다. 제조과정에서 유입됐다는 게 강 씨의 설명.
다음날 제조사인 크라운제과 측으로 연락하자 담당자가 방문해 제품을 확인하고 제조상 문제를 시인한 후 사과하고 돌아갔다.
강 씨는 "구입가를 환불해주겠다고 했지만 내키지 않아 거절했다"며 “빼빼로 데이 특수를 노려 판매에만 집중하고 위생관리를 어떻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