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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주가 최고가 경신 '겹경사',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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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사상 최대 실적+주가 최고가 경신 '겹경사', 숙제는?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11.23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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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데 이어 주가마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비행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이같은 호조를 4분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발목을 잡을 불안요소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보다 3만3천원(2.38%) 오른 141만7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지난 5월 2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41만원를 6개월여만에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오후 장중 한 때 141만9천원을 기록하며 장중 최고가 기록도 새로 썼다.


이는 삼성전자가 3분기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데다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인 ‘블랙 프라이 데이’를 맞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지난 9일부터 21일까지 9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의 주식을 사들였으며 이 기간 동안 순매수량은 총 26만3천298주(2천663억원)에 이른다.


매도에 치중했던 외국인도 지난 20일부터 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의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 기간에 총 12만7천934주(1천757억원)를 사들였다.


삼성전자가 4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근 주가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을 낙관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요소가 상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3분기 실적에서 드러났듯이 스마트폰에 집중된 사업구조의 불균형이 문제로 꼽힌다.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최근 삼성이 승기를 잡기 시작한 애플과의 특허소송 등이 불안요소로 지적된다.  






우선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있어 스마트폰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를 사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난 2011년 1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4천300억원으로 총 영업이익 2조9천5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9%였다. 하지만 올 3분기 IM부문의 영업이익은 5조6천300억원으로 총 영업이익 8조1천200억원 중 69%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아졌다.


반도체와 가전 부문이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스마트폰 부문의 경쟁이 날로 격화되고 있는 점이 불안하다는 지적이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제시하며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와 애플과의 특허 소송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올 4분기 실적 가시화가 나타날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는 예상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분기 이후 스마트폰 부문 경쟁심화와 IM부문 영업이익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이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외부 영업환경도 녹록하지만은 않다.


글로벌 경기 불안과 정보통신(IT)수요 둔화 등으로 성장에 한계가 올 것이라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과 수요 둔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도 실물경기 침체와 업체간 경쟁 심화, 완제품 업체들의 연말 재고조정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설비투자를 줄이는 등 방어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LCD 등 생산시설에 투자한 금액은 9월 기준으로 18조3천834억원이며 이 중 3분기(7~9월)에 집행된  금액은 4조5천354억원이다. 1분기 7조7천593억원에 비하면 41.5%, 2분기 6조1천887억원에 비하면 26.7%가 감소한 수치로 하반기 들어 부쩍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이같은 설비투자 축소가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더라도 내년 이후 성장 모멘텀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또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도 커다란 숙제로 남아 있다. 


지난 2월 애플이 낸 소송 1차에서 패소한 삼성전자는 지난 4월과 9월 애플이 자사 상용특허를 침해했다고 맞고소했다. 이후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 잇달아 승소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아직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특허소송의 범위가 확대되는 점이 부담스럽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법원에 아이패드 미니를 비롯, 아이팟터치 등 애플 신제품을 특허 소송목록으로 추가 신청하는 등 소송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소송규모가 커진 만큼 불확실성도 높아진 셈이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과제들을 해소하고 4분기 이후에도 고공비행을 계속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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