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법정 다툼을 벌이기보다는 제품으로 시장에서 공정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단 삼성전자는 해당 지역 소송에서 표준특허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액 주장은 이전대로 유지하고 상용특허 침해와 관련된 판매금지 신청도 그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유럽 지역 판매금지 신청 철회 결정은 공교롭게도 미국 법원이 애플이 제기한 삼성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요청을 기각한 것과 같은 날 나왔다.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에는 삼성전자가 애플에 대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현지 소비자들에게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무차별 소송전을 펼치고 있는 애플의 경우 지나친 소송에 대한 역효과로 최근 소비자 선호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애플 제품 판매 금지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될 경우 자사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부각돼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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