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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공룡' CJ, 글로벌시장선 걸음마? 세계 37위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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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공룡' CJ, 글로벌시장선 걸음마? 세계 37위에 그쳐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3.03.05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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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매출 7조원을 돌파한 CJ제일제당을 주력으로 하는 CJ그룹조차도 세계 식품업계에서는 30위권에 명함을 내밀지 못하는 형편이다.


CJ그룹의 경우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매출 7조1075억원, 영업이익 5천11억원을 달성하며 단일 식품업체로는 최초로 매출 7조원 벽을 넘어섰다.


하지만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을 포함한 CJ그룹 전체 매출을 따져도 글로벌식품 업체 가운데 고작 37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가 미국 포브스지(誌) 선정 2000대 기업 중 식품업체 48개만을 따로 떼어 순위를 분석한 결과 CJ그룹의 매출은 95억달러로 37위를 기록했다.


 

전체 기업 2000개 가운데는 1천553위에 머물렀고, 아시아권 기업으로는 10위였다.


식품업체 1위인 스위스의 네슬레와 비교하면 CJ그룹 전체 매출은 10.7%, 자산은 10.9%에 불과하다.


10위인 켈로그에 비하면 자산은 CJ(130억 달러)가 켈로그(119억 달러)를 앞섰지만 매출은 오히려 37억달러나 뒤쳐져 몸집에 비해 영업성과가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CJ그룹의 경우 신유통사업이나 미디어사업도 병행하기에 몸집이 커져 세계 2000대 기업에 선정될 수 있었지만 국내 굴지의 식품업체인 오리온이나 롯데칠성 등은 2000대 기업 리스트에 이름도 올리지 못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 기준으로지난해 우리나라 GDP규모가 세계 15위였음을 감안하면 우리 경제 규모에 비해 식품업계의 성장이 더딤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글로벌입지가 작은게 사실이지만 CJ제일제당은 국내 1위에 안주하지 않고 바이오사업을 통해 해외시장을 꾸준히 타진해 왔다”며 “지난해부터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돼 라이신사업이 세계 점유율 2위에서 1위로 올라섰고, 햅산도 1위 지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 TOP10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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