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비타민C 캔디’가 거의 설탕덩어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분함량이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 비만이나 당뇨병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더욱이 대부분의 제품이 유아·어린이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개당 크기가 0.5g~5.7g으로 제각각이고 1회 제공량(1정~16정) 역시 각자 달라 영양표시 성분을 꼼꼼히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6일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에 따르면 비타민C 캔디 27개 제품 중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조앤스빌이 판매하는 ‘유기농 사탕(Organic Assorted Vitamin C Lollipops/ORGANIC CANDY DROPS)’ 2개 제품으로 1회 제공량당 무려 17g의 당분을 함유하고 있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성인 당 섭취량(50g이하)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비교적 개당(5.7g) 크기가 큰 유기농 사탕 3개를 먹으면 각설탕 6개를 먹는 것과 같은 양의 당분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초코파이(12g) 1개 보다도 무려 5g이 더 많다.
다음으로는 11g의 당을 함유한 ATEX의 ‘키즈비타(복숭아맛)’였고 아람의 ‘리락쿠마 비타플러스 레몬’이 9.6g으로 뒤를 이었다.
아텍스메디칼의 ‘미키미니와 함께하는 키즈비타(복숭아맛)’와 ATEX의 ‘토마스와친구들 비타C 복숭아맛’이 각각 9.3g, 유유헬스케어의 ‘미피비타’와 위드바이의 ‘키즈 비타민 C 구미’가 각 9g이 들어 있어 당함유량이 높은 편이었다.
태양생활건강의 ‘꼬마버스 타요 키즈비타(복숭아맛, 딸기맛, 레몬맛)’와 다우의 ‘비타곤 블루베리맛’이 8.7g였고 이어 태양생활건강의 ‘꼬마버스 타요 어린이비타’ 8.6g, 비엔에프 코퍼레이션의 ‘리락쿠마 비타(레몬)’ 8.5g, 비타민하우스의 ‘하이비타-씨 프리미엄’ 8g 등의 순이었다.
고려은단 식품사업부의 ‘쏠라-C정’ 7.6g, 메이드인제주의 ‘감귤비타 C’와 남양F&B의 ‘방귀대장뿡뿡이 장튼 Ⅲ’가 7g였다. 방귀대장뿡뿡이 장튼 Ⅲ 제품의 경우 제품 상에는 1회 제공량당 당류를 5g으로 잘못 기재해 두고 있었다.
고려은단 식품사업부의 ‘스폰지밥 정 파인애플맛’이 6.8g이었으며 아신약품의 ‘귀여운 내친구 곰탱이 츄정’, 현대프라임메디칼의 ‘로보카폴리 비타천사’, 오리온의 ‘비타민C젤리 레몬’, ㈜드림리더의 ‘아하!씨’가 각각 6g의 당분을 포함하고 있다.
유유헬스케어의 ‘유판씨레몬향’ 5g, 유유헬스케어 ‘유판씨옐로우레몬맛’ 4g, 종근당건강의 ‘종근당건강비타씨레몬’ 3g, 경남제약의 ‘레모비타C(씨)정-오렌지맛’ 2g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1회 제공량당 당류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1g의 당을 함유한 롯데제과의 ‘롯데 비타씨박스’과 코오롱제약㈜의 ‘비타케어 비타민C 레몬향’이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