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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시골 노인 상대 셋톱박스 어거지 설치 피해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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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시골 노인 상대 셋톱박스 어거지 설치 피해 늘어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11.0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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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언이설로 노인을 현혹시켜 불필요한 케이블TV용 셋톱박스를 설치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충남 천안시에 사는 남 모(남,66세)씨는 “영업사원의 말에 넘어가 필요도 없는 셋톱박스를 설치했다”며 “설치 당시 약정이나 위약금에 대한 안내도 없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달 집으로 찾아온 영업사원은 “한 달에 1천 원만 추가하면 케이블TV 셋톱박스를 달 수 있다”며 "지금 설치하면 설치비도 무료"라고 말했다.

“TV를 잘 보지 않아서 필요 없다”는 남 씨에게 영업사원은 “여기 동네 사람들 다 설치했다”며 “어차피 설치해야 하는데 지금 안 하고 나중에 단독으로 설치하게 되면 출장비와 설치비가 별도로 들어가고 사용요금도 많다”고 꼬드겼다.

설치를 승낙하자 영업사원은 약정이나 위약금에 대한 설명도 없이 계약서에 자신이 서명하고 셋톱박스를 설치한 뒤 사용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없이 가버렸다.

남 씨는 셋톱박스 사용법이 복잡해 TV를 보는데 어려움을 겪던 중 셋톱박스의 대기전력 소비량이 높다는 뉴스를 접하고 업체 측으로 셋톱박스 철수를 요청했다.

하지만 업체 측은 “3년 약정으로 가입해 위약금이 있다”고 안내했다. “약정이나 위약금에 대해 들은 바 없다”고 항의해도 해피콜 시 동의했기 때문에 위약금을 내야 한다는 말만했다.  

남 씨는 “해피콜 녹취를 들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음원이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며 “케이블업체가 노인을 상대로 사기 칠 구상만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티브로드 측은 수차례 요청에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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